선한목자병원
정재욱 내과과장
외국계 회사의 여성 임원인 이 모씨(40)는 올해 초부터 몸이 좋지 않다고 느꼈다. 점차 두통도 생기고, 경추부 통증, 소화 불량 등 증상이 나빠지는 것 같아 병원을 방문해서 간기능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위내시경 등 다양한 검사를 했으나 모두 정상이라는 말만 들었고 병원에서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안정을 취하라는 말만 들었다. 수개 월 이상 고생하던 끝에 “만성 피로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호르몬과 필수 영양소에 대한 보충 요법을 받으며 치료를 받으며 점차 호전 중이다.
현대인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된 것 같고, 두통을 포함하여 여기저기 근육통이 있고, 특히 어깨와 경추부 후면에 통증이 자주 오고, 잦은 감기에 시달려 병원을 찾아가서 간 기능 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했는데 큰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이 만성피로증후군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대개 안정을 취하는 것을 권하는 수준에서 치료를 종결함으로 인해 중요성이 덜 알려져 있으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부신피질호르몬 이상, 성장호르몬저하, 성호르몬 저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략 80% 정도의 경우는 부신피질호르몬의 기능 이상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은 아침에는 컨디션을 좋게 만들고, 분비량이 줄어드는 밤에는 재충전(수면)을 요구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신체적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에 대한 신체반응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능이 증가해서 이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체내 상태를 맞추어 주게 된다. 그런데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나 부신을 포함한 체내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충분하게 공급해 주지 않으면 결국 부신기능이 떨어져 부신피질 기능부전이 초래되게 되며 결국 만성피로증후군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 환자의 만성피로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나타나게 되었는지 호르몬 검사, 필수 영양소 분석 등등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 된다. 보통 한방에서 이야기하는 체질에 맞는 치료를 해야 된다. 이를 미국의 Roger J. Williams는 Biochemical Individuality ?각 개인별로 생화학적인 특성이 다르다-라고 하였고 이를 임상에 적용해서 정확하게 환자의 원인을 발견해서 그 원인을 교정해 주어야 삶의 질의 향상은 부작용 없이 질병을 극복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