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 콩물국수 한 대접 - 더위야 물러가라!

대인시장 안 시원한 콩물국수선미분식

지역내일 2010-08-19
말복도 지났다. 한풀 꺾일 만도 하겠는데 여전한 더위는 이제부터 시작인 기세다. 대인시장 안에 위치한 콩물국수 집은 와글와글 장터답다. 몇 개 안된 식탁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과, 싼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막걸리가 대세다.
여름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 집의 메뉴. 더위에 지친 가슴이 뻥 뚫리는 맛. 한 번 먹으면 그 깔끔한 맛에 자주 들락거리게 된다. 직접 갈은 콩과 푸짐한 양에 쉽고 맛있게 한 그릇 뚝딱 먹어 치운다. 후루룩 마시는 말 그대로 ‘콩물’도 맛이 걸죽하게 진하고 막 삶아 넣어준 국수도 쫀득하게 입에 착 달라붙는다. 적당히 시어진 서너 가지 김치와 어울려 먹는 맛이 말 그대로 세상 부러울 게 없는 시원한 맛이다.
주인인 김영화 씨는 “어쩌까. 가게가 팔려서 27년 동안 정든 이곳을 9월 말이면 떠나야 해. 집 산 사람이 더하라하면 좋겠는데..” 아쉽다. 맛있는 집이 한 군데 사라지려 한다.

여름 특별 보양식 1번 - 누구나 간단하게
부부가 같이 일한다. 여름에 가장 손쉽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콩물국수는 수분이 많아 갈증을 해소해주며 배뇨작용을 돕는다. 또한 단백질이 많아 기운을 보충해 준다. 콩은 소화가 잘되지 않는 약점이 있으나 콩국으로 만들어 먹으면 소화 흡수가 잘된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여름철에 콩을 즐겨먹었다. 1800년 말에 나온 <시의전서>란 조리서에 콩국수와 깨국수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콩국은 콩을 물에 5~6시간 불린 후 살짝 껍질을 벗겨 펄펄 끓는 물에 넣어 삶아 건져낸다. 콩이 식으면 믹서를 이용해 곱게 갈아 체로 받쳐 비지를 제거하고 국물을 만든다. 콩국을 만들 때는 콩을 물에 불리는 시간과 물의 온도, 삶는 시간 등에 따라 콩국의 맛이 결정되므로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시원한 콩물국수는 여름철 별미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무더위에 지쳐 입맛 없을 때 살얼음 동동 띄운 냉콩물국수 한 그릇이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메뉴 콩물국수, 팥죽, 동지죽 4000원,
김치, 된장찌개 4000원
위치 대인시장 회센타에서
직진 50m 왼쪽 편에
문의 062-675-3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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