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초 김관숙 교감의 특별한(?) 탁구강습
"옳지! 잘한다."
탄현동 현산초등학교(교장 김송호)의 이른 아침을 깨우는 활기찬 소리의 주인공은 이 학교 김관숙(56세)교감이다. 지난 7월6일 오전 7시20분 김 교감이 6명의 학생들에게 탁구 강습이 한창인 현장. “''그렇지! 잘한다.” 김 교감의 힘찬 구호 소리에 맞춰 탁구강습에 열심인 이들 학생은 탁구부선수가 아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무료 탁구 강습을 받고 있는 현산초 4.5학년 21명 가운데 4학년 학생들. 일주일에 두 번 방과 후 정해진 시간이 아닌 이른 아침 운동은 부지런한 김 교감이 제안한 ''과외수업''이다.
평상시 새벽 5시면 일어나고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학교로 오전 7시경이면 출발한다는 김 교감이 “아침에 탁구하고 싶은 사람은 오전 7시20분까지 학교로 오라”고 아이들을 불러 모은 것이 시작이다. 탁구를 배우고 싶어 강습을 신청했지만 방과 후 학원시간과 맞물려 오후시간강습이 어려웠던 학생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희소식. 여기에 탁구재미에 빠져 오후 강습을 받으면서도 오전강습까지 받는 아이들까지 반갑기는 마찬가지.
이렇게 평소 적극적이고 활달한 김 교감과 탁구를 정말 배우고 싶었던 아이들이 함께 하는 탁구 강습은 그야말로 활력이 넘친다. 탁구의 기본기술 뿐 아니라 스포츠 매너까지 콕콕 짚어주며 늘 칭찬을 아끼지 않는 김 교감의 강습에 아이들 또한 탁구 재미에 푹 빠져 버렸다. 등교기간마다 게으름을 피우던 아이들이 탁구 때문에 활기찬 아침을 맞고 부지런해진 모습에 학부모들도 대환영, 이른 아침 수고를 마다않는 김 교감에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탁구는 전신운동이고 실내운동이라 운동양도 많고 라켓 하나면 언제든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탁구를 통해 아이들의 체력도 키우고 민첩성과 순발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할 수 있는데 까지 이른 아침 탁구강습을 이어가고 싶다“는 김관숙 교감.
올해로 교육경력 33년 째인 김 교감은 고등학교시절 동네 탁구장에서 처음 탁구를 배운 후 취미삼아 늘 즐겼던 탁구실력이 만만치 않아 98년도에는 파주시 기관별 탁구대회에서 여자부 단식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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