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서 여름 두 달 6천900억 사용
부산 여름바다는 특별하다. 피서와 여름축제 1번지 부산엔 전국각지 사람이 몰린다. 해운대해수욕장 하루 피서인파는 100만명을 헤아린다.
지난 7일까지 부산바다를 찾은 피서객은 2천213만6천명.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5만5천명이 많다. 사상 최다 인파가 몰렸던 지난해 여름 기록을 깨고 피서객 누계 3천만명 시대를 열 전망이다. 파급효과도 엄청나다.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여름철 개장 두 달 동안 올리는 직접적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6천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항의 5만t급 컨테이너선박 1천390척 입항에 따른 해상물류 부가가치보다 높고, 연간 27억원의 관리비를 들여 7천억에 가까운 경제효과를 올리는 부산 해수욕장은 연간 10조원을 들이는 부산신항 건설의 직·간접적 경제 파급효과보다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부산 해수욕장을 관광 상품화해 지역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해양경제공간으로 창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BDI)은 지난 2일 발간한 BDI 정책포커스 ''해수욕장을 새로운 해양경제공간으로 창출하자''(최도석 선임연구위원)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해수욕장의 2009년 방문객은 약 2천900만명으로 방문객 설문조사에서 1인당 평균 2만4천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감안할 때 부산의 7개 해수욕장 방문객 지갑에서 나오는 해수욕장 개장기간 2개월 동안의 직접적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6천900억원에 달한다.
최 연구위원은 부산 해수욕장이 세계적인 해양관광 메카로서의 발전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분석했다. 부산은 태평양에 면한 청정해역과 접해 있으며, 조석 간만의 차가 적어 24시간 언제든지 해양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지니고 있다는 것. 특히 육·해·공의 편리한 교통편에다 대중교통과 불과 5분거리의 도심속 천연해수욕장을 7개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부산 해수욕장을 새로운 해양경제 창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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