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순 후보 인터뷰

지역내일 2010-07-20 (수정 2010-07-20 오전 9:33:48)
제목: “빼앗긴 첨복단지 원주 자존심 찾아야”
부제: 정치는 권력 아닌 봉사.....공약 정책 실현위해 시장 도울 것


“내가 알아서 다 하겠다며 떠드는 공약은 진실이 아닌 헛된 구호일 뿐 입니다”
“공약보다 더 중요한건 내가 어떻게 살아왔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봉사하고 살아갈 것인가 입니다”
정치는 권력이 아니고 봉사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박우순 후보를 15일 선거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 후보가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변호사 자격증 받아서 간곳이 영월 탄광촌. 오래전 이야기지만 생생하게 당시의 재판기록을 쏟아냈다.
낙반사고로 남편이 죽자 보상비를 둘러싸고 부인과 시댁 사람들 간 싸움속에서 혼인신고가 안돼 있는 부인의 무료변론을 맡았다.
부인의 뱃속엔 아이가 있었고, 시댁은 낙태를 시키려고 위험한 짓(?)까지 서슴치 않았다.
결국 법원은 부인과 뱃속 아이의 손을 들어줬다. 박 후보는 이렇게 5년 동안 탄광촌 인권변호사로 바닥 인생의 삶을 몸으로 체험하며 살았다.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다래마을 산골 출신의 박 후보는 비주류의 인생을 걸었다.
원주고등학교 1년 중퇴 후 농사일에 전념했던 박 후보. 대학이라는 곳에 호기심이 발동해 대입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법조계에도 남보다 늦게(사법고시 25회) 입문했다. 유권자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 후보는 “원주시민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들어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권자의 혼이 담기지 않은 거창한 공약은 실현될 수도 없고, 말 그대로 헛된 구호에 불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가장 피해를 본 지역은 강원도 원주라고 목청을 높였다.
박 후보는 “원주로 오기로 된 5조6000억원짜리 첨단복합의료단지를 이명박 정부가 정치논리를 앞세워 대구와 충북오성으로 나눠줬다”며 분개했다.
세종시 원안결정으로 인해 세종시로 가려던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사업 중 의료기기분야 1조2000억원규모의 기업을 원주에 유치해 세계적인 의료기기 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철연장, 대규모 실버타운 조성과 노인이 더 행복한 원주, 혁신기업도시 동반 조성사업도 기필코 이뤄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도권(서울 강남권) 전철을 원주까지 조기 연장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현재 분당-여주 구간의 수도권광역철도 분당선을 원주까지 연장하자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시민들이 지혜를 모으고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혼자 다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정치인은 결국 아무것도 못했다”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치가 가장 아름다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박후보는 “인간 박우순을 볼 것도 없다. 이정부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것 말고 한일이 무엇이냐”며 “국민들의 입을 틀어막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보수와 진보, 빈부 양극화, 4대강문제, 교육현장의 갈등을 치유하고 소통과 협력을 위해 계층과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네트워크’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노인들을 무조건 보수로만 봐서는 안된다”며 “노년층도 합리적이고 진보적인 판단과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역발전에 대해 물질적인 외부 지원도 필요하지만 높은 시민의식과 결합할 때 가장 행복한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50대 주부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취직(정규직 일자리)과 자녀교육, 행복한 노후 문제 등이 아니겠냐고 답했다.
서민들의 보육료 지원 초중고 무상급식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피나는 국회 입법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요즘 대학생들이 설문조사에서 장래희망을 ‘정규직’이라고 쓰고 있다며 원주에 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로 갈 때는 꼭 원주시민들의 소망과 뜻을 가득 담아서 갈 것이며 현 원창묵 원주시장이 6.2지방선거 당시 내걸었던 실천공약이 100%달성할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화가 잘되는 원 시장과 손잡고 정부 예산, 각종정책실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가장 낮은 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뛰어다닐 때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전호성 한남진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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