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도 “4대강 중단”

구미 시민·종교단체 구미보에서 공동선언

지역내일 2010-07-15
경북 구미지역 5대 종교계(천주교, 개신교, 성공회, 불교, 원불교)와 구미YMCA, 구미경실련 등 9개 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후 경북 구미시 해평면 월곡리 낙동강 살리기 사업 30공구 구미보 공사현장 앞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구미지역 종교인-시민사회단체 공동선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공동선언행사는 지율스님을 비롯 종교인 31명과 9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구미시의회 김성현 의원(민주노동당), 김수민 의원(무소속)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율스님의 4대강사업 낙동강 구미구간 공사 전후 사진 전시와 설명, 고 문수스님을 위한 묵상, 한울교회 전대환 목사와 대둔사 진오스님의 기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발언에 나선 각계 대표인사들은 4대강 사업의 환경파괴와 구미지역의 젖줄이자 생태의 보고인 낙동강이 파괴되고, 해평습지를 잃어버리게 된 안타까움과 ‘귀머거리 정부’의 일방통행을 비판했다.
김정락 목사를 비롯 5명의 종교계, 사회단체 대표들이 낭독한 ‘공동선언문’에는 종교적 관점에서 그리고 생태적 관점에서 생태계 고리의 핵심인 강을 함부로 개발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생명파괴, 오염, 부실공사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정부가 자연과 국민들과 소통할 것을 요구했다.
이동식 구미YMCA사무총장은 “그동안 각 지역의 현장에서 종교계 사회단체가 4대강사업 반대운동에 적극 나서왔는데, 이 지역에서는 그렇지 못해 죄인된 마음으로 이날 행사를 준비했다”며, “향후 각 종교계, 단체별로 경과를 주시하면서, 공동답사 또는 사진전시회 등의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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