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동 카페거리에서도 브런치 하우스로 유명한 유러피언 비스트로 레스토랑 다이닝텐트가 신사동 세로수길에도 문을 열었다. 세로수길이라... 다소 낯설게 들리는 이 길은 어디쯤에 있을까?
지하철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에서 도산공원 방향으로 100m쯤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가로수가 이어진 길이 보인다. 왕복 2차선 도로로 이어진 이 길이 바로 가로수 길이고 다양한 카페, 갤러리, 레스토랑, 커피전문점들이 가득 들어찬 가로수길에서 한 블록 아래로 내려가면 실핏줄처럼 퍼져있는 세로수길을 만날 수 있다.
아담하고도 세련된 인테리어로 세로수길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다이닝텐트는 맛있고 푸짐한 브런치를 비롯해 각종 파스타, 스테이크, 여기에 다양한 세계 각국의 와인까지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젊은 오너 쉐프는 매일 아침 시장과 농장을 돌며 그날의 식재료를 구입해 오는 것을 시작으로 다이닝텐트의 문을 연다. 오너쉐프는 매상을 생각한다면 결코 내놓을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맛있고 신선한 요리를 고객에게 선보이는 까닭을 묻자 다이닝텐트를 찾는 고객들과 오랫동안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 말고는 없다고 분명하게 대답한다. 실제로 매주 주중에는 9,000원대의 브런치 메뉴가 요일별로 돌아가면서 선보여 모임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여기에 저녁에는 세트메뉴를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테이블마다 갓 구운 맛있는 피자가 서비스로 제공되기도 한다. 파스타와 리조또 역시 브런치만큼 단골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도라에몽 파스타가 인기가 높은데 도라에몽을 닮은 오너 쉐프의 별명을 따서 만든 메뉴로 주문하는 이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여기에 다이닝텐트 홈페이지를 통해 함께 일하는 직원은 물론 고객들과도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박수진리포터 icoco19@paran.com
한만생 오너 쉐프 인터뷰
Q> 다이닝텐트, 어떤 곳입니까?
다이닝텐트는 맛있는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전하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둡니다. 서양요리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바꿔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으며 솔직히 거품 많은 이 거리에서 거품 없는 가격과 쾌적한 분위기, 따뜻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다이닝텐트를 한번 찾으신 분들이라면 다시 오고 싶은 맘이 들 수 있도록 말입니다.
Q> 브런치 하우스로도 이름이 높은데, 어떤 고객이 많이 찾아오나요?
정자동 다이닝텐트에 이어 이곳 역시 20대에서 40대사이의 여성고객들이 많이 찾아주십니다. 브런치 타임에는 계모임이나 동창회 같은 예약 문의도 많이 들어옵니다.
Q> 다이닝텐트 대표메뉴는 무엇인가요?
다이닝텐트에는 대표 메뉴가 따로 없어요. 모든 메뉴에 자신이 있어서 말입니다. 하하하
하지만 고객여러분께 추천해 드리고 싶은 메뉴는 와규 립아이 스테이크와 면발이 좋은 파스타 요리입니다. 그리고 한번 맛을 보신 고객님들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브런치 역시 저희 다이닝텐트의 얼굴이지요.
Q> 요리하면서 어떤 부분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시는지요?
어려움에 처할 때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죠. 저에게는 이 말이 신념과도 같은 말입니다. 처음 다이닝텐트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 항상 ‘내가 먹는다’라고 생각하고 음식을 만들어요. 과연 ‘내가 다른 레스토랑 가서 주문을 했을 때 이 음식이 나온다면 불평 안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라고 다시 생각해 봅니다.
까다롭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요리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수정하지 않습니다. 바로 쓰레기통으로 갑니다.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만들어요…….처음부터 잘못 만든 요리는 수정한다고 해서 바뀌지 않거든요.
Q> 신선한 재료는 어떻게 공급합니까?
매일 아침 제가 직접 장을 봅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만 맛있는 요리가 나오죠. 요리는 재료의 신선도가 좌우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요리의 맛과 영양을 좌우하기 때문에 그날그날 제가 직접 가서 사옵니다. 다이닝텐트에서 사용하는 모든 야채는 6성급 호텔에 납품하는 유기농 농장에서 구입하고 해산물 역시 제가 시장에 가서 직접 골라옵니다.
Q> 다이닝텐트, 단골고객이 많고 직원과 고객이 가족처럼 지낸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어떤가요?
다이닝텐트가 고객 여러분께 모습을 드러낸 지 이제 4년째입니다. 언젠가는 정자 단골손님들이 이곳 세로수길 다이닝텐트까지 찾아오셔서 내 집 둘러보듯 구경하시고 격려해주셨는데 그때가 가장 보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 단골 고객님은 식당을 운영하는 우리에게 오히려 힘들지 않냐며 음식을 잔뜩 해 오셔서 직원들 모두 둘러앉아 먹은 적도 있어요. 고맙고 행복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중 몇 명은 단골손님의 가족이기도 하구요.
위치 : 강남구 신사동 525-13 진우빌딩 1층
영업시간 : 월 금요일 : 런치 11:00 ~ 15:00 디너 : 18:00 ~ 22:00
와인타임 ~ 1시까지
토 일요일 : 런치 11:00 ~ 16:00 디너 : 18:00 ~ 22:00
주차 : 발렛 파킹
문의 : (02) 3444-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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