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초동의 갤러리마노는 8월 18일까지 김미경, 박영학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김미경 작가의 그림은 강렬한 원색과 거친 갈필(渴筆)을 사용하여 공간을 점유하는 색채와 바탕의 멋진 어우러짐을 보여준다. 그는 세상이 창조되고 그것을 바라보며 기뻐하는 피조물들의 자태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그 감동을 작품 속에 녹여낸 듯하다. 더 이상은 가능할 것 같지 않은 고감도의 색깔, 틀에 갇히지 않은 고아한 모양 그리고 심플하고도 박력 있는 공간구성으로 찬란하고도 웅장한 창조계의 신비를 풀어내고 있다. 또 박영학 작가는 자연에 모태를 둔 형상을 목탄을 사용하여 흑과 백의 응축된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즉, 백(白)은 하늘이요, 흑(黑)은 땅으로써 우주의 내적 기운을, 자연과의 교감이라는 차원으로 회화의 궁극적 에너지를 풀어낸다. 수묵의 표현적 영역이 어느 한 방향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공간의 지층을 넘어 보다 새로운 소통방법의 모색이 된다는 것. 이렇듯 두 작가는 자연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상반된 색깔과 서로 다른 표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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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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