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밤 나들이 추천 장소

지역내일 2010-07-27 (수정 2010-07-27 오후 9:08:18)

열대야 이기는 한여름 밤의 나들이

못된 여름밤. 장마의 눅눅함과 다투고 나니 어느새 숨 막히는 열대야와 맞서야 합니다. 더욱이 한낮의 찜통더위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을 피해 나들이를 택하는 올빼미 족이 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도 더위에 지친 가족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는 건 어떨까요? 바로 여름에만 만끽 할 수 있는 ‘한 여름 밤의 나들이’를 하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 동네의 아름다운 야경과 풍성한 볼거리로 무더위를 말끔히 식혀주는 곳으로 출발해볼까요! 
박정은 이향지 이남숙 리포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무더운 여름밤, 더위 식히기에 최고!! 
주 분수대의 지름만 50m, 분수 최고 높이 35m, 1655개의 노즐로 이루어져 최대 500가지의 음악 연출 가능. 더 이상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랴. 고양을 넘어서 국제적인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한 여름 밤의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2004년 4월 30일 최초 개장한 이래 화려하고 시원한 볼거리로 이미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음악의 높낮이에 따라 빛과 물줄기가 다르게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화려한 분수 쇼. 게다가 간간이 가스연출이나 스모그, 조명 등이 더해지면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여기에 물소리까지 섞여 음악이 연주되면 정말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게 마련. 나도 모르게 잠시 무더위를 잊은 채 그 화려한 빛과 음악의 향연에 빠져들다 보면 1시간의 공연 시간이 너무도 빠르게 지나간다. 한 가지 알아둘 것은 ‘노래하는 분수대’는 단순히 음의 고조에 따라 입력되어 있는 값으로 나오는 단순한 음악분수가 아니라는 것. 연출가가 일일이 음악 하나하나를 해석하고 분수모양을 조합해서 연출해내는 종합창작 예술품이라는 점이다. ‘노래하는 분수대’는 4, 5, 9, 10월에는 주말 및 공휴일 저녁 7시 30분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운영되고 6, 7, 8월에는 매월 정기 청소 및 점검일인 마지막 주 월, 화, 수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분수 공연은 1부 6곡, 2부 6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이 있다. ‘노래하는 분수대’ 홈페이지에서는 신청곡도 받고 있으니 특별한 날 노래 신청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천 시 공연 취소.
문의 031-924-5822 

‘행주산성’ 야간개장
강바람 불어오는 산성에서 즐기는 밤 풍경
 
우리나라의 대표적 호국성지인 행주산성.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여름철 개방을 시작했다. 관람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행주산성으로 여름밤 마실을 떠나보자.
고양시 행주산성관리사업소는 올 7월부터 9월말 매주 토요일과 광복절에 행주산성을 무료로 개방한다. 개방하는 장소는 주 관람로와 행주산성 정상이며, 시간은 저녁 6시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다. 관람로의 산책구간과 행주산성 정상의 대첩비, 야경이 보이는 전망장소를 둘러볼 수 있어 행주산성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덕양산 정상의 행주산성 전망대에서는 한강을 배경으로 자유로를 지나는 차량과 방화대교의 조명이 만드는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울창한 수목향기에서 우러나는 신선한 공기로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 충장사와 토성 등 일부 구간은 문화재 시설물 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개방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금년부터 행주산성의 야간개장 기간을 2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함으로써 우리 국민에게 행주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정서를 알리는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이나 노약자와 함께 오랜 시간 머무를 예정이라면 뿌리는 모기약이나 얇은 긴 옷을 챙겨 가면 좋겠다.
문의 행주산성관리사업소 031-8075-4641~3

‘프로방스·헤이리·영어마을’
아름다운 야경과 낭만을 가득 담은 곳
파주의 야경 명소로 떠오른 ‘프로방스·헤이리·영어마을’. 서로 인접해 있어 찾는 이가 많다.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프로방스는 레스토랑, 갤러리, 공방, 카페, 베이커리, 쇼핑 숍들이 알록달록 예쁜 색을 입고서 옹기종기 모여 있다. 동화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이곳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낮을 지나 저녁이 되면 여유롭게 데이트를 즐기는 낭만이 있다. 아름다운 프로방스 창이며, 화려한 꽃과 조명, 주렁주렁 달려있는 구슬, 반짝이는 샹들리에, 향기 가득한 허브를 보고 있자면 마치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그리고 주차장 위쪽에서 프로방스 마을을 내려다보면 은은한 조명으로 물결을 이룬 프로방스 마을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프로방스 바로 옆에 위치한 헤이리 마을 역시 하나하나의 예술작품이 조명을 받는 전시장처럼 아주 인상적이다.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둡기는 하지만 역시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리고 헤이리 마을 위쪽에 자리한 영어마을. 이국적인 분위기에 취하고 싶으면 꼭 들러야 할 곳이다. 널리 울려 퍼지는 팝송과 독특한 양식의 건물들, 마치 외국 거리를 거니는 듯하다. 특히 조명이 건물을 환하게 비추면 낮에 보던 건물보다 따뜻하고, 로맨틱하게 느껴진다. 영어마을 중앙에 위치한 시청(city hall)을 지나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시원한 야경이 있는 정상으로 가보자. 영어마을은 오후 5시 이후 무료입장이 가능하므로 아이들과 함께 찾기에 좋다. 
문의 1588-0554 

‘고양종합운동장’ 개방
온 가족이 함께 뛰어놀 수 있어 좋은 곳
월드컵 응원 열기로 뜨거웠던 고양종합운동장. 이제는 열대야를 피해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잔디 개방이 안 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드넓게 펼쳐진 푸른 금잔디와 바깥쪽으로 보이는 일산 야경이 어우러져 잠 못 드는 여름밤에 찾기에 그만이다. 특히 선명하게 보이는 푸른 잔디의 청량함이 더위에 지친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듯하다. 바람의 영향도 적어 주 운동장 트랙에서 배드민턴 치기에 좋고, 걷기와 공놀이를 즐기는 가족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인라인은 운동장 트랙이 아닌 관중석 안 쪽 복도를 따라 탈 수 있다. 늦은 밤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운동을 즐기기엔 최고인 듯.
그리고 사랑의 전광판이 있어 사랑고백이나 생일 축하, 칭찬합시다, 자녀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 등 특별한 이벤트도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단체 대관 시 잔디 개방이 가능이 가능하며, 특별한 행사가 없다면 매일 찾아도 무방합니다”고 전한다. 개방시간은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이며, 지하 주차장 입구 외부 Glass DOOR 1개소를 개방한다.
문의 031-929-4863

‘라페스타 &웨스턴 돔’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곳

밤이 낮보다 아름다운 곳. 바로 젊은 올빼미 족의 놀이터로 급부상한 라페스타와 웨스턴 돔이다. 여름이면 이곳의 밤은 더욱 화려해져 사람들을 자연스레 바깥으로 유혹한다. 쇼핑과 공연, 맛있는 먹거리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밤마다 사람들로 넘쳐나는 이곳. 도심 속에서 특별한 밤나들이 즐기고 싶다면 이런 밤 문화에 취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특히 여름이면 다양한 공연과 최첨단 조명, 그리고 최신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관이 있어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많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 거리와 일본 도쿄의 신주쿠(新宿) 거리를 옮겨 놓은 듯한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또, 라페스타&웨스턴 돔 사이의 문화공원(구 미관광장)은 뜨거운 낮을 피해 모여든 각종 동호회의 취미 활동으로 인기가 대단하다. 지독히 잠이 오지 않는 여름밤이면 낮보다 화려한 라페스타&웨스턴 돔으로~

야간산행 ‘심학산’
한적하고 시원한 야경이 일품

별 빛 쏟아지는 여름밤. 밤바람 맞으며, 심학산에 오르는 것도 기대이상의 청량감을 준다. 더욱이 소중한 이와 함께라면 열대야를 이기는 색다른 묘미가 있을 듯하다. 숙련된 등산가가 아니라도 간편한 차림으로 오를 수 있는 심학산. 정상에서 보는 멋진 야경과 한적함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해 질 무렵 경치가 장관을 이루는데, 발아래로 흐르는 도시의 화려한 불빛과 함께 보고 있노라면 그 아름다움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또, 돌곶이 꽃 축제로도 유명한 심학산에서는 한강과 임진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서해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교하라는 지명이 유래했다고.
이곳은 사진 동호회나 사진을 즐기는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이다. 

무더위 날리는 ‘한 여름 밤의 축제’
고양시민어울림한마당, 한 여름 밤의 영화제, 토요 예술무대
 
무더운 여름밤을 식혀줄 한 여름 밤의 축제가 찾아온다. 여유로운 별빛과 자연을 벗하는 음악 축제부터 영화제까지. 무더위를 잊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고양시민어울림한마당과 토요예술무대, 그리고 한 여름 밤의 영화제가 그것이다.
(주)고양예총에서 주관하는 ‘고양시민 어울림 한마당’은 시민들이 서로 화합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오는 16일(금)과 23일 펼쳐지며, (사)한국예총 김포지부에서 주관하는 ‘토요예술무대’는 17일(토)과 8월 1일(토) 각각 개최된다. 그리고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리는 ‘한 여름 밤의 영화제’는 7월 20일부터 8월 21일까지이다. 온 가족이 잔디밭에 앉아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인기 만점이며, 텐트를 칠 수 있어 피크닉 분위기도 낼 수 있다. 또, 평화누리 음악의 언덕에서 열리는 설치 미술전 ‘RUN''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영화 종료 후 문산 버스터미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영화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고양어울림한마당 031-8075-3381 
         토요예술무대 031-982-5333 
         한 여름 밤의 영화제 031-952-7810
 


                              <공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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