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HIV) 환자 89명이 사라졌다?-지역단신 수정

지역내일 2010-07-22 (수정 2010-07-22 오전 8:41:27)
에이즈(HIV) 환자 89명이 연락이 두절되거나 실종 등의 사유로 소재 파악이 안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이낙연 의원이 7월2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소재파악이 안되는 HIV(인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는 올 해 3월 기준 8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HIV 감염자들이 거주지를 옮길 때 시 보건소에 신고할 의무가 없어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정부는 HIV 환자들을 상대로 진료비, 면역 검사와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나 감염자 선택 사항으로 되어 있어 213 명이 지원을 거부하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체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HIV 감염자들은 적정한 관리와 치료 지원이 있으면 전염력이 감소될 수 있어 보건 당국의 허술한 관리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HIV 감염자들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추세여서 이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현재 보건 당국은 감염자의 인권 보호를 명목으로 치료 지원을 선택 사항으로 하고 있으나, 인권 보호와 동시에 지원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소극적 대처는 도리어 전체 감염자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보건 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지원을 주문했다.

이낙연 의원 주장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신분노출을 우려하여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지만 필요한 경우는 스스로 의료기관의 건강관리 및 치료를 받고 있는 감염인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에이즈 감염은 주로 성접촉을 통해 발생하나 일반적으로 성접촉 감염확률은 0.1~1.0%*로 알려져 있어 이들을 통해 대규모 감염이 우려된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전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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