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스타인 안젤리나 졸리와 베컴의 공통점은? 바로 꽤 많은 문신을 몸에 새기고 있다는 것이다. 개성시대인 요즘, 길거리에서 문신을 한두 개쯤 한 젊은이를 만나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중년 여성들 중에서도 몸은 아닐지라도 아이라인과 눈썹 문신을 한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다. 요즘 불법으로 문신을 새기는 곳이 많이 생겼고 심지어는 미용실에서 문신 시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젊었을 때의 멋져 보이고 싶은 마음에, 혹은 매일 반복해서 화장하는 것이 귀찮아서 새겼던 문신이 언제부터인가 눈에 거슬릴 때 문제는 시작된다. 세월이 지나면서 가치관이 바뀌고, 아직까지는 문신에 대해서 보수적인 사회적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하며, 미용분야의 유행이 바뀌어 자신의 문신이 촌스러워 보일 때가 오는 것이다. 고민 끝에 문신을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문신을 제거하기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뾰족한 침 같은 기구를 이용해서 피부 안에 침투시킨 물감은 화장 지우듯이 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문신을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색소 레이저가 정답이다. Q switched Nd:Yag 레이저 혹은 루비 레이저 등의 색소레이저를 사용해서 표피와 진피 일부까지 침투해 들어간 색소를 타겟으로 적절한 에너지의 레이저 빔을 조사해야 한다. 이때 너무 낮은 에너지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너무 높은 레이저는 피부에 손상을 주어 흉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 레이저 시술 간의 기간도 중요하다.
너무 짧은 텀(term)으로 시술하면 색소침착과 피부 손상의 우려가 있고 너무 긴 텀으로 시술하면 치료시간이 너무 길어진다. 또 문신에 사용한 물감의 색깔도 중요하다. 단일 검정색을 사용했는지, 아니면 갈색, 파랑, 노랑, 초록 등의 여러 색을 복합적으로 사용했는지에 따라서 레이저 치료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고 요구되는 시술 횟수도 달라진다. 문신 부위가 눈에 띄는 부위인지 아닌지도 시술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준다.
따라서 문신을 고려하고 있다면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신중함이 필요하고, 문신 제거를 원한다면 위에 언급된 여러 사항을 충분히 고려한 후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레이저 시술 횟수는 문신의 깊이, 색깔, 염료의 종류, 피부의 특성 등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보통 4~8주 간격으로 3회 이상 시술하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시술 후 물집, 딱지, 감염,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그때마다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므로 전문의로부터 시술 받는 것이 좋다.
HB피부과
최정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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