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면 여름방학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부족한 학업 보충도 중요하지만, 과도한 학업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으로 약해진 자녀의 몸과 마음을 추슬러보면 어떨까? 엄마들이 보내온 방학 중 자녀건강관리 고민을 통해 우리 아이 건강도 챙겨보자.
콧물 때문에 집중 안 돼
이인선(44·서울 성동구 옥수동)씨는 이번 여름방학에 중학교 3학년 아들의 콧물 증상을 확실히 잡을 생각이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별 어려움이 없다가 오랫동안 머리 숙여 공부만 하면 콧물이 가득 차 당최 집중할 수 없다는 아들의 호소 때문이다.
병원에 가면 감기약을처방해주기 일쑤고, 임시방편으로 약국에서 알레르기 약을 복용했지만 일시적으로 호전될 뿐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는 것 같다.
Doctor’s Say… 이인선 주부의 자녀는 ‘만성 비후성비염’으로 보입니다. 이 질병은 코가 심하게 막히고 콧물 등이 생겨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 일쑤죠. 특히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고 정확한 진단입니다.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없다고 판명되면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은 두터워진 비갑개(코 살)를 절제하는 비갑개 절제술이나 비갑개 내의 뼈를 제거하여 비강을 넓히는 비갑개 성형술이 있으며,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비강을 넓히기도 합니다.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충분히 수술과 회복이 가능합니다.
…by 을지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주 교수
이마의 흉터가 걱정
신경민(39·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해 중학교 1학년 딸아이 이마에 난 흉터치료를 계획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로 이마 정 중앙에 가로로 2센티미터 정도가 찢어진 것. 상처가 크지는 않았지만 깊게 파여 꾸준히 치료를 했지만 흉터가 남았다. 당시 치료를 담당한 성형외과 의사는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쯤 흉터 제거 수술을 고려해보라고 했다. 신씨는 어른이 된 뒤 흉터 제거 수술을 해주려 했지만, 외모에 한창 신경 쓰는 사춘기 딸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줄 생각이다.
Doctor’s Say… 신체 어느 부위의 흉터든 흉터의 방향과 파인 정도가 수술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신경민씨의 딸은 다행히 피붓결과 같은 가로 방향으로 흉터가 있어 방학 기간을 이용하면 생각보다 깔끔하게 흉터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단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밖에도 기능에 지장을 주는 흉터가 있다면 방학 기간을 이용해 단순 절제나 피부 확장 같은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입원을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입원 없이 레이저치료를 할 수도 있고요. 화상을 겪어 반흔으로 움직임에 지장이 있는 아이들도 많은데, 빨리 병원을 찾아 영구적인 기능장애를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by 을지병원 성형외과 이종훈 교수
체육수업 중
유실된 치아
재건이 고민
조영지(37·서울 송파구 가락동)씨는 여름방학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얼마 전 체육 수업을 하다 앞니 하나가 유실되는 사고를 겪었기 때문이다. 당장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았는데, 동네 치과에서 임플란트 진단을 내렸다. 생각보다 큰 수술이라 조씨는 기말고사와 경시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아들의 임플란트 시술을 여름방학으로 미룬 상태.
Doctor’s Say… 사고나 여러 이유로 치아를 유실했을 때는 보철 치료를 해야 합니다. 또 어린 학생들은 큰 어금니가 우식증으로 상실된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치하면 인접한 치아들이 빈 자리로 쓰러지고 반대쪽 치아들은 빈 공간으로 내려와 막상 치아를 해 넣을 때 곤란을 겪거나 다른 치아까지 치료해야 할 수도 있죠. 따라서 치아가 유실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방학까지 미루는 건 곤란합니다. 근래에는 상실된 치아를 대신해 뼈에 인공 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 시술이 널리 이용되는데요.임플란트는 빠진 치아의 옆 치아에는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고 유실된 치아만 해 넣을 수 있고, 관리하기에 따라서는 자연 치아처럼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by 을지병원 치과 고수진 교수
변비에 여드름으로 짜증 느는 딸
박수정(45·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씨는 고1 딸의 늘어나는 짜증 때문에 폭발 직전이다.
짜증의 원인은 변비에 따른 여드름. 워낙 성격이 예민한 박씨의 딸은 시험 기간만 되면 변비에 시달리고 어김없이 얼굴에 여드름이 생긴다. 문제는 스트레스 요소가 해소되면 변비는 없어지지만 여드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Doctor’s Say… 오랫동안 사춘기 아이들을 대하다 보면 변비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섬유질 섭취는 턱없이 부족하고, 과도한 학업에 시달리며 패스트푸드와 정크푸드에 운동 부족까지 반복되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 그러다 보니 변비와 환상의 짝꿍을 이루는 여드름도 절대 줄어들지 않지요. 특히 변비와 여드름이 동반될 때는 변비 치료가 우선입니다. 굳이 병원을 찾지 않아도 여유로운 방학 기간을 이용해 틈나는 대로 아랫배를 마사지하고 운동을 통해 장을 활발히 움직이면 변비가 어느 정도 해소됩니다.
…by 인애한의원 관악점 정아름누리 원장
심정민 리포터 request0863@naver.com
도움말 이승주 교수(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고수진 교수(을지병원 치과)·
정아름누리 원장(인애한의원 관악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콧물 때문에 집중 안 돼
이인선(44·서울 성동구 옥수동)씨는 이번 여름방학에 중학교 3학년 아들의 콧물 증상을 확실히 잡을 생각이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별 어려움이 없다가 오랫동안 머리 숙여 공부만 하면 콧물이 가득 차 당최 집중할 수 없다는 아들의 호소 때문이다.
병원에 가면 감기약을처방해주기 일쑤고, 임시방편으로 약국에서 알레르기 약을 복용했지만 일시적으로 호전될 뿐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는 것 같다.
Doctor’s Say… 이인선 주부의 자녀는 ‘만성 비후성비염’으로 보입니다. 이 질병은 코가 심하게 막히고 콧물 등이 생겨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 일쑤죠. 특히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고 정확한 진단입니다.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없다고 판명되면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은 두터워진 비갑개(코 살)를 절제하는 비갑개 절제술이나 비갑개 내의 뼈를 제거하여 비강을 넓히는 비갑개 성형술이 있으며,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비강을 넓히기도 합니다.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충분히 수술과 회복이 가능합니다.
…by 을지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주 교수
이마의 흉터가 걱정
신경민(39·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해 중학교 1학년 딸아이 이마에 난 흉터치료를 계획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로 이마 정 중앙에 가로로 2센티미터 정도가 찢어진 것. 상처가 크지는 않았지만 깊게 파여 꾸준히 치료를 했지만 흉터가 남았다. 당시 치료를 담당한 성형외과 의사는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쯤 흉터 제거 수술을 고려해보라고 했다. 신씨는 어른이 된 뒤 흉터 제거 수술을 해주려 했지만, 외모에 한창 신경 쓰는 사춘기 딸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줄 생각이다.
Doctor’s Say… 신체 어느 부위의 흉터든 흉터의 방향과 파인 정도가 수술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신경민씨의 딸은 다행히 피붓결과 같은 가로 방향으로 흉터가 있어 방학 기간을 이용하면 생각보다 깔끔하게 흉터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단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밖에도 기능에 지장을 주는 흉터가 있다면 방학 기간을 이용해 단순 절제나 피부 확장 같은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데, 입원을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입원 없이 레이저치료를 할 수도 있고요. 화상을 겪어 반흔으로 움직임에 지장이 있는 아이들도 많은데, 빨리 병원을 찾아 영구적인 기능장애를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by 을지병원 성형외과 이종훈 교수
체육수업 중
유실된 치아
재건이 고민
조영지(37·서울 송파구 가락동)씨는 여름방학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얼마 전 체육 수업을 하다 앞니 하나가 유실되는 사고를 겪었기 때문이다. 당장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았는데, 동네 치과에서 임플란트 진단을 내렸다. 생각보다 큰 수술이라 조씨는 기말고사와 경시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아들의 임플란트 시술을 여름방학으로 미룬 상태.
Doctor’s Say… 사고나 여러 이유로 치아를 유실했을 때는 보철 치료를 해야 합니다. 또 어린 학생들은 큰 어금니가 우식증으로 상실된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치하면 인접한 치아들이 빈 자리로 쓰러지고 반대쪽 치아들은 빈 공간으로 내려와 막상 치아를 해 넣을 때 곤란을 겪거나 다른 치아까지 치료해야 할 수도 있죠. 따라서 치아가 유실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방학까지 미루는 건 곤란합니다. 근래에는 상실된 치아를 대신해 뼈에 인공 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 시술이 널리 이용되는데요.임플란트는 빠진 치아의 옆 치아에는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고 유실된 치아만 해 넣을 수 있고, 관리하기에 따라서는 자연 치아처럼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by 을지병원 치과 고수진 교수
변비에 여드름으로 짜증 느는 딸
박수정(45·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씨는 고1 딸의 늘어나는 짜증 때문에 폭발 직전이다.
짜증의 원인은 변비에 따른 여드름. 워낙 성격이 예민한 박씨의 딸은 시험 기간만 되면 변비에 시달리고 어김없이 얼굴에 여드름이 생긴다. 문제는 스트레스 요소가 해소되면 변비는 없어지지만 여드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Doctor’s Say… 오랫동안 사춘기 아이들을 대하다 보면 변비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섬유질 섭취는 턱없이 부족하고, 과도한 학업에 시달리며 패스트푸드와 정크푸드에 운동 부족까지 반복되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 그러다 보니 변비와 환상의 짝꿍을 이루는 여드름도 절대 줄어들지 않지요. 특히 변비와 여드름이 동반될 때는 변비 치료가 우선입니다. 굳이 병원을 찾지 않아도 여유로운 방학 기간을 이용해 틈나는 대로 아랫배를 마사지하고 운동을 통해 장을 활발히 움직이면 변비가 어느 정도 해소됩니다.
…by 인애한의원 관악점 정아름누리 원장
심정민 리포터 request0863@naver.com
도움말 이승주 교수(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고수진 교수(을지병원 치과)·
정아름누리 원장(인애한의원 관악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