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의 힘展’이라는 제목으로 추진하는 이번 전시는 1900년대 서양미술이 한국에 유입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초석을 닦은 한국미술사의 산증인 15인의 작가 작품 45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청색으로 대표되는 김환기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잘 이해하며 우리 고유의 정서를 세계적인 것으로 재창조해 낸 화가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현재까지 호평 받고 있다.
1966년 망퉁 국제비엔날레에서 피카소, 장 드뷔페, 타피에스 등 세계적인 거장을 물리치고 대상을 수상했던 남관은 인간의 희로애락, 생명의 영원성과 같은 인간 내면의 심상을 표현함에 있어 서양적인 재료를 동양적으로 사용하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였다.
자연과 생명의 작가로 대칭과 균형의 조각으로 대표되는 문신은 일본 유학 후 광복과 정부수립, 한국전쟁을 거치는 민족의 격동기에 화가로 활동하였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로 꼽히는 박수근 화백은 전 일생을 통해 서민들의 생활상을 주제로 철저하게 평면을 추구하며 화강암 표면을 상기시키는 재질감으로 독보적인 화풍을 완성하였다. 서민의 화가로 불리는 그의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한국미술시장에서 독보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40세의 나이로 아내와 아이들을 그리워하다 요절한 이중섭 화백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경험하는 고단한 일상에도 불구하고 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자유롭고 활달한 화풍 속에 민족과 개인의 아픔과 정서를 진솔하게 표현하여 한민족의 해학을 화면 속에 완벽하게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입장권 현장판매. 성인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
문의 : 275-9623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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