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저렴할 순 없다 - 구내식당

더 싸고 맛있는 한 끼의 만찬을 찾아서

지역내일 2010-07-16

직장인들은 물론 주부들도 점심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이 고민일 때가 많다. 연일 치솟는 물가로 인해 점심값 지출도 높아진 것이 사실. 5천 원 한 장으로는 이렇다 할 음식을 먹을 게 없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그 이상을 지출해야 그나마 푸짐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 해결책으로 5천 원으로 가뿐한 울산지역의 다양한 구내식당을 소개한다. 더욱이 주차걱정도 없고 맛까지 좋아 금상첨화. 




◆울산시청 구내식당 태화강홀 - 카페 같은 분위기, 아늑해서 좋아요


울산시청 신관 주차동 1층에 위치한 태화강홀은 400석의 홀과 조리실, 부대시설 등을 갖춘 1천89㎡ 규모로 매일 70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 중 30%가 일반인이다.


홀 내부 입구 쪽에는 옹기 장독대 전시와 파티션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인테리어로 보다 쾌적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서 들어서면 식당이라기보다 넓은 연회실이나 카페를 연상시키게 한다. 그래서 일반인들에겐 더욱 인기가 높다.


후생관 관계자 박영미 주무관은 “ 현대식 시설에 보다 나은 분위기 속에서 위생적인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다”면서 “베이지톤으로 전체 내부를 정서적으로 안정감 있게 꾸몄기에 직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매우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 주무관에 의하면 일반인이 전체 인원의 30%정도 된다고 한다. 또 “매월 첫째, 셋째 주 수요일마다 구내식당을 휴무하고 전 직원들이 청사 인근 식당을 이용하도록 해서 인근 식당의 영업활동에 다소 도움을 주고도 있다.




철저한 위생관리, 양질 저렴한 가격 


전체 9명의 직원이 매일 700명의 음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리 1주일에 메뉴를 한 번에 발표해 이용자는 일주일 식단을 미리 알 수 있다. 7월부터는 수요일을 잔반 없는 날로 정해서 음식물 찌꺼기를 최대한 줄이고, 채식의 날로 정해 이날 반찬 메뉴는 모두 채식으로 준비한다.


식판에다 개인이 직접 들어먹는 뷔페식의 메뉴를 살펴보면 우선 밥은 매일 잡곡밥으로 나온다. 국은 반찬은 매일 달라지며 반찬 수는 김치 포함해서 4찬이다. 필자가 찾은 23일 식단은 잡곡밥과 순두부국에 반찬은 어묵조림, 고구마줄기졸임, 훈제오리야채무침과 총각김치. 단순한 것 같지만 양질의 식단임이 한눈에 파악된다. 훈제오리에다 부추, 오이, 피망 등 여러 야채를 넣어 새콤한 소스로 즉석에 무쳐내어 맛이 한결 산뜻하다. 고구마줄기졸임은 멸치를 넣어 국물이 잘박하게끔 졸였는데 모든 음식이 담백한 맛이다. 이는 조미료를 일체 쓰지 않고 재료 또한 엄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박 주무관은 설명했다. 또 모든 음식을 미리 다하지 않는 게 후생관의 철칙이라고 한다. 무침의 경우도 미리 재료와 소스를 준비해놓고 그날 이용자 수에 맞춰 즉석에서 만들어낸다.


또 후생관 직원들은 모두 위생복과 마스크까지 착용하며 장갑도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단번에 믿음이 가기도. 영상물 시설이 갖춰져 있어 때론 음악을 들으면서 식사도 할 수 있어 훨씬 가볍게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식사를 다한 후에 식판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치해 마지막 과정까지 깔끔한 인상을 주는 곳이 바로 태화강홀이다.




위치 : 울산시청 신관 주차동 1층


메뉴 : 정식(밥, 국, 4찬) 단 수요일은 채식메뉴.


이용시간 : 낮 12시~ 오후 1시


가격 : 3,000원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울산역식당 ‘기차여행’ - 주차걱정 뚝! 여름철 냉콩국수 인기



울산역 광장을 기준으로 건물 오른쪽에 끝자락에 위치한 ‘기차여행’은 일반음식과 분식을 겸한 식당이다.


울산역에 근무하는 역무원들과 택시, 버스기사들이 주 이용객으로 정식(4,000원)과 된장찌개, 갈비탕 등을 판매한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불린 콩을 듬뿍 넣은 걸쭉한 냉콩국수(4,000원)가 인기다.


아담한 규모의 식당에는 손님들이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들고 난다.


택시기사 이준형(52)씨는 “가장 즐겨먹는 정식 가격이 저렴한데다 손님을 기다리며 먹기에는 더없이 좋은 장소”라며 “동료들과 함께 자주 찾는 곳”이라고 말한다.


하루 종일 주차 해놓아도 전혀 걱정이 없는 넓은 주차장이 가장 매력적인 이곳. 주차장과  식당과의 거리가 다소 먼 것이 불편하긴 하지만 울산역에서 맛보는 한 끼의 만찬으로는 손색이 없다.




메뉴 : 정식, 된장찌개, 갈비탕, 잔치국수, 냉콩국수 등


위치 : 울산역 건물 오른쪽


이용시간 : 오전 6시~오후 9시


문의 : 052)261-3125(울산역 기차여행)




◆북구청 구내식당 - 오늘은 뭘 먹지? 고민 싹~ 해결


북구청 구내식당은 맛있는 반찬과 깔끔함으로 소문 난지 이미 오래다. 특히 북구청 가까운 곳에는 별다른 음식점이 없는 이유로 북구청 직원들은 물론 북구문화예술회관을 이용하는 수강생들과 인근 주민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12시부터 시작되는 점심시간은 구청직원들이 먼저 이용하고 나면 대략 12시 20분~30분에는 일반인들이 이용하게 된다.


점심시간은 오후 1시까지로 정해져 있으나 이용객이 많을 때는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그 전에 음식이 동이 나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허다하다.


최미현(연암동 42)주부는 “문화센터를 이용할 때도 자주 찾는 곳이지만 입맛 없는 날에는 도 친구들과 함께 이용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특히 “저렴한 밥값이 마음에 쏙 든다”면서 “조금 늦게 가면 밥을 먹지 못하는 것이 가장 단점”이라고.


구내식당 입구 한 쪽 벽면에는 오늘 배식될 메뉴와 내일 나올 메뉴가 친절하게도 나란히 걸려 있다. 식판에 본인이 먹을 양만큼 덜어 먹는 뷔페식으로 마련돼 있어 더욱 위생적이다.




위치 : 북구청 1층(대회의실 아래)


가격 : 3,000원


이용시간 : 낮 12시~오후 1시




◆율리, 연암, 방어진 버스종점 - 하루 세 끼 식사 가능


그밖에도 버스종점인 율리와 연암동, 방어진종점 등에서도 일반인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버스종점에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끼 식사가 가능하며 가격은 2,500원. 특히 율리종점에는 인근 문수산을 이용하는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이곳에서는 정해진 메뉴 외에도 라면이나 국수 등 입맛에 맞는 것을 주문할 수 있다.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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