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요즘 평균키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요즘 평균키가 얼마나 될지 물어보면 남자는 180㎝, 여자는 165㎝는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앞으로도 평균키가 점점 커질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키가 큰 아이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최종 성인 키가 중요
얼마 전 통계자료를 보면 요즘 아이들의 평균키는 남자는 172㎝, 여자는 161㎝정도이고, 최근 3년간 평균키의 변화는 별로 없고 오히려 약간 줄어든 상태라고 한다. 영양상태는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운동부족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조기성장이 심하다. 키라는 것은 결국 성인이 되었을 때의 최종 키가 중요한 것이다. 초등학교 때 아무리 키가 크더라도 성장이 빨리 멈춰버린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렇듯 조기성장이 나타나는 원인을 살펴보면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과도한 영양섭취와 운동부족,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등과 더불어 성인문화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으로 인해 성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졌기 때문이라 할 수 있고, 조기성장의 문제점은 성장이 빨리 멈춰버려 비록 지금은 키가 크더라도 성인의 되었을 때의 키는 오히려 평균보다 작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남들보다 키가 크면서도 만족을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키에 대한 불만이 별로 없는 사람이 있다. 이는 물론 자신의 인생관과 가치관, 그리고 직업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설문조사에 의하면 자신의 키에 만족하는 사람은 10%미만이라 한다.
성장치료 적기, 남자는 초등5~6, 여자는 4~5학년
일반적인 성장치료는 5세부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만약 생후 30개월까지 아이가 체중이 늘지 않고 키가 별로 안 큰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그 차이를 극복하기 힘들므로 이런 경우에는 5세 미만이라도 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인 성장치료는 5세부터 시작하지만 가장 적절한 시기는 2차 급성장기인 사춘기 바로전이라 할 수 있다. 남자는 초등학교 5·6학년, 여자는 초등학교 4·5학년 때 성장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이미 사춘기가 시작되었으면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한의사 이승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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