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력탕의 힘 -힘스(HIMS) 클럽

명문대 가려면 물범을 먹어라?

수험생은 물론, 연예인, 음악인, 국가대표 선수들도 많이 찾는 스테미너 식

지역내일 2010-07-14


국내 최고 영재들만 모인다는 민족사관고등학교는 기초체력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입학시험에 체력 테스트를 포함시켰다. 즉, 민사고 학생이 되려면 4km 달리기에서 남자는 30분, 여자는 35분 안에 들어와야 한다. 또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서상훈 교수는 “체력이 좋으면 두뇌가 공부하기에 최적의 상태가 된다.”며 치열한 입시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교육의 일번지인 강남구 대치동 일대의 학부모들이 쉬쉬하면서 드나드는 은밀한(?) 곳이 있다고 해서 그곳을 찾아가봤다.


물범 중탕액, 강남지역에서 열풍!
여름방학을 앞둔 이맘때쯤이면 고3 수험생들은 스트레스와 고온다습한 기후로 몸과 마음이 지치기 마련이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체력보강을 위해 고심하게 된다. 몇 년 전부터 강남 고3 수험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물범 중탕액이 인기다. 성장기에 공부하랴, 키 크랴 고생인 청소년들을 위해 씨앗, 뿌리 등 자연 그대로의 먹을거리를 사용해 정성스레 달여 낸 ‘오력탕(물범 중탕액)’이 그들의 특별한 체력관리 비법으로 등장한 것. 개포동의 이현숙(47) 주부는 “2년 전, 체력이 약한 아들을 위해 건강식을 찾다가 ‘힘스클럽’을 알게 돼 지금까지 단골고객이 되었다.”면서 “사실은 엄마들이 쉬쉬하면서 잘 알려주지 않는다.”고 멋쩍게 웃었다. 소문내지 않고 자신의 자녀들만 챙겨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엄마들의 눈물겨운 이기심(?)인 셈이다. 대치동 대치상가에 위치한 ‘힘스클럽’은 요즘 학부모들의 발걸음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더위에 지친 자녀들의 체력관리를 위해 오력탕을 주문하기 위해서다.





유해성분이나 전염병 전혀 없는 안전 식품
오력탕은 캐나다산 물범 ‘하프 실(Harp Seal)''에 홍삼, 미꾸라지, 산삼, 천마 등을 넣고 2~3일 동안 푹 달인 물이다. 맛이나 색깔은 개소주와 비슷하지만 오메가 3와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어 체력보강은 물론 키 크는데도 효과적이라고. 주재료인 하프 물범(일명 물개)은 북극 청정지역에서 자연 서식하며 대구, 가자미, 연어, 새우, 게 등을 먹고사는 포유동물이다. 또한 항생제, 중금속, 방부제, 농약 등 어떠한 유해성분도 검출되지 않았고, 가축의 광우병이나 구제역 등의 전염병도 전혀 없는 안전한 식품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소, 돼지 보다 칼슘은 170배, 철분은 30배 정도 더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국내에 수입되는 물범은 학명이 ’포카그로엔 랜디카 (Phocagroen-Iandica)''다. 러시아, 미국 알래스카, 캐나다 등 여러 지역에 서식하는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물범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지역에서 잡힌 것이 대부분이다. 캐나다 정부는 천적이 없는 물범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11월에서 3월까지 포획을 허용하고 있다. 이때 잡힌 물범고기가 냉동돼 국내엔 8월쯤에 수입되는 것이다. 물범 중탕액이 팔리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수입허가가 난 이후부터다. 


체력은 물론 집중력, 창의력,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
초기엔 수입업체가 난립했으나 수요가 예상보다 적어 대부분 문을 닫았고 요즘엔 몇 개 업체만 남아있는 실정. ‘힘스클럽’의 임 대표는 “은마상가에서 11년을 경영하다 재작년에 이곳으로 이전했다.”면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물론 강남 일대 수재들 다수가 단골고객이라고 말했다. 60평 규모의 넓은 매장에는 탕을 달이는 솥이 20여개 비치돼 있고, 한쪽 벽면에는 오력탕을 먹고 효험을 봤다는 고교생과 일류대 합격자 명단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의 주문서가 빽빽이 걸려있다.
영화배우, 탤런트, 아이돌 그룹 등을 비롯해 뮤지컬 가수, 베이징 올림픽과 최근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까지 이곳을 거쳐 간 유명 인사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한다. 임 대표는 “오력탕은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공급하며 집중력과 기억력을 키워준다. 따라서 좋은 먹거리를 찾아다닐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이나 체력소모가 많은 운동선수, 연예인들이 장기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서울대에 입학한 유 모(20)양은 “오력탕을 꾸준히 먹은 결과 수능을 앞둔 막바지에 졸음을 이겨내고 공부에 올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힘스클럽’의 오력탕은 한 달 분이 40만원이고, 그 외 장어즙(국내산)은 30만원, 흑염소와 미꾸라지 중탕액, 홍삼탕은 20만원, 돌미나리 즙이나 당근액은 5만원 선이다.


문의 (02) 501-0053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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