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건진 여름 보양식 민어의 고향 임자도

여름에 먹어야 몸보신 되는 민어

지역내일 2010-07-07 (수정 2010-07-07 오후 12:26:29)




예로부터 복날 몸보신 음식으로 민어를 일품으로 꼽았다. 민어가 삼계탕 못지않은 보양식으로 꼽히는 이유는 체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비타민A·B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소화흡수가 잘 돼 여름철 땀이 많고 기운 없고 위장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 특히 좋기 때문. 그래서 민어만큼은 여름철에 먹어야 제 맛이다.
6월부터 산란시기로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 크기로 보나 무게로 보나 다른 생선에 비해 월등한 몸값 자랑하다보니 일단 푸짐한 양에 반한다. 생긴 것과 다르게 살점이 보드랍고 고소한 것이 특징.
비싼 만큼 버릴 것도 하나 없다. 민어 살은 횟감으로, 머리와 뼈는 탕감으로, 껍질은 데쳐서 별미로, 부레는 미용과 건강식으로 그야말로 전천후 보양식이다.
신선한 민어를 푸짐하게 대접하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임자도’다. 민어의 고향인 신안 임자도에서 잡아와 신선도 100%를 자랑하는 민어. 불그스레한 핑크빛 횟감을 보면 살아있는 바다향이 그대로 느껴진다. 다른 횟감에 비해 부피가 크다 보니 회 한 점도 씹는 맛이 다르다.
입 안 가득 풍성하게 들어가는가 싶더니 쫄깃한 것이 어느새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아내린다. 혀끝에서 감도는 달달한 뒷맛도 여운으로 남는다. 이래서 다들 민어회를 횟감의 황제라고 부르나보다. 회의 깊은 맛을 느끼고 싶다면 있는 그대로 된장에 찍어서 시식하고, 색다른 맛을 느끼고 싶다면 야채쌈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풍부한 맛을 느끼면 된다.
민어의 백미인 ‘부레’ 시식도 잊어서는 안 된다. 껍질은 살짝 데쳐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그 또한 별미렷다. 게다가 서비스로 제공되는 탕 맛은 어떤가. 횟감으로 담백한 맛을 즐겼다면 매콤한 고추 다대기로 양념한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맛으로 민어의 또 다른 진수를 느낄 차례.
탕은 양념 맛이라고는 하지만 탕에서 우러난 진정한 육수는 좋은 횟감이 아니면 기대하기 어려운 법. 얼큰한 국물에 밥 한 숟가락 말아 후루룩 마시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서 나쁜 기운이 땀과 싹 빠져나간 개운한 느낌이 든다. 비싼 보약 부럽지 않은 최고의 보양식 민어, 여름철에 먹어야 하는 이유가 꼭 있다.
메뉴 민어회(소)6만원 (중)9만원 (대)12만원, 점심특선 삼식이탕 1만원 알탕 5000원
위치 상무지구 광주우리병원 뒷길
문의 062-384-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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