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잘 하고 싶다면, 교과서를 독파 하세요
부명고 2학년 강다영 양의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은 사탐 영역 중 ‘법과 사회’이다. 그 배경에는 어렸을 때, 아빠로부터의 법관 되기 권유가 자리한다. 당시 너무 어렸기 때문일까. 그냥 흘려보낸 법에 대한 생각은 우연히 sbs 텔레비전 <솔로몬의 선택>이란 프로그램을 보면서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사례를 재연하는 것도 재밌었지만, 배심원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판결을 예상해보는 과정,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사람을 지지하며 보는 재미, 특히 마지막 판결을 내리기 전, 변호사들끼리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의 흥미로움이 법과사회를 더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공부한 만큼 점수 나오는 정직한 과목
“법과사회(이하 법사)는 가장 정직한 과목예요. 다른 과목 시험을 볼 때마다 혼자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은 반면, 법사는 그렇지 않죠. 법은 법전에 명시되어 있고 그 내용이 명확하기 때문에 기본개념만 잘 외워둔다면 절대 틀리지 않는 정직한 과목이기 때문예요. 이렇게 정직한 과목의 매력에 모두 함께 빠져봤으면 좋겠어요.”
강 양은 1학년 겨울방학 때 법사과목을 미리 예습 했다. 당시, 방학이 시작되자, 무작정 서점에 가서 법사 문제집을 골라 보았지만, 법사 문제집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꽤 큰 서점이었음에도 1시간가량 걸려 찾은 문제집은 모두 10권 남짓했다.
그 중, 법사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필요한 개념설명이 많은 문제집은 단 두 권뿐이었다. 그렇게 고른 책이 ‘1등급사탐’이다. 표지가 조금 유치하긴 했지만 개념이 가장 많이 들어 있었고 설명이 풀이 식으로 되어 있어 혼자 공부하기가 쉬웠다.
법사공부는 먼저 개념 문제집의 작은 소단원을 하나하나씩 풀어갔다. 여기에 인강을 보충했다. 인강에서는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었다. 강 양은 “모든 단원에서 인강을 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어렵고 복잡한 단원들만 인강을 들어도 충분하죠. 오히려 개념 문제집과 인강을 마친 후에는 기출문제집을 푸는 것이 효과적예요”라고 말했다.
대입 준비, 법과사회 어떻게 공부하나
대입준비에서 비중이 높아진 내신관리, 하지만 강 양은 야간자율학습을 끝내고 집에 오면 바로 잠드는 편이다. 잠이 많기 때문에 밤에 일찍 자지 않으면 그 다음날 모든 수업에 졸기 때문에다. 그래서 학교에서 깨어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법사 선생님께서는 수업 전에 그날 배울 교과서 부분을 미리 읽어오라고 하시는데, 이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사람이 50분 동안 온전히 집중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미리 교과서를 읽어 가면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미리 예습을 하면 다룰 부분에서 좀 더 집중을 해서 들을 수 있다. 또한 수업시간의 내용을 다 외운다는 생각으로 선생님이 한번 말하면 빠르게 속으로 두 번 외워버린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그날 배웠던 내용 중 중요한 단어들만 한 번씩 읽어준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자습할 때나 화장실 갈 때, 그 단어가 계속 생각나게 된다.
평소에는 이렇게 공부를 하고 진짜 내신대비는 3주 전부터 한다. 3주 전은 교과서정독, 2주전은 교과서 중요한 부분 외우기, 특히 그 전에 교과서를 많이 정독했기 때문에 외우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대신 깊이 있게 꼼꼼히 외운다. 여기에 10일전부터는 기출문제집 풀고, 5일전에는 틀린 문제를 복습한다.
그리고 3일 전부터는 교과서와 프린트 물을 매우 많이 정독한다. 내신시험에서 학교 프린트의 사례가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해당 소단원 점검
모의고사는 범위가 계속 누적되어 나오기 때문에 오래 전에 배웠던 부분은 잊어버려 틀리기 쉽다. 그래서 평소에 틈날 때마다 중요했던 단어들을 한 번씩 읽어보고 모의고사가 다가오면 책을 정독하고 기출문제집을 푼다.
“문제집을 풀고 난 후, 왜 틀렸는지를 답지를 보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끝이 아니죠. 반드시 그 분야에 해당하는 내용의 교과서 소단원을 읽어야 해요. 이유는 한번 나왔던 문제가 다시 똑같이 나오지는 않고 비슷한 유형으로 재 출제되기 때문에 틀린 소단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오답 줄이기에 노하우”라고 말했다.
또한 법과사회는 교과서가 단 하나밖에 없는 과목이다. 따라서 모든 문제가 그 교과서에 있는 내용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7차 교육과정에 처음 들어온 과목이므로, 수능에 서도 기초적인 개념들의 출제 비중이 높다. 따라서 교과서에 충실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변 친구들의 경우, 법과사회를 잘하고 싶지만 생각보다 힘든 이유는 과목 자체 이름에서 느껴지는 거리감 때문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법과사회를 택하는 학교가 많지 않고, 설사 배운다 해도 도대체 왜 배우는지를 이해하기 힘든 점이 있다.
강 양은 “시험을 보기 위해 법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 써먹기 위해 법사를 배운다고 생각하면 좀 더 공부가 쉽지 않을까요? 개념과 사례 상황에서 자신을 그 주인공으로 생각해서 공부하면 더 실감이 나고 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조언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Tip 강다영 양이 권하는 ‘법과 사회’ 공부 이렇게 하라
1. 배울 내용을 미리 1번만 읽어보기(10분밖에 안 걸린다!)
2. 수업이 끝나고 중요한 단어들 한 번씩 읽어보기
3. 충분한 숙면으로 공부시간 맑은 정신 유지하기.
4. 교과서 뒤에 부록 놓치지 않기. 틈날 때마다 읽어주기
5. 개념이 충분히 잡힌 후에 문제 풀기
6. 문제집에서 틀린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그와 관련된 교과서의 소단원을 읽어보기
7. 구체적 사례를 외우기
8. 자신을 주제의 모델로 넣어서 상상해보기
9. 내신 대비 때는 학교프린트가 필수!
10. ★교과서★에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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