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넘어 열풍으로‘남성성형’
남자의 변신도 무죄! 나이보다 젊게, 남성다움은 강조
‘외모도 경쟁력’사회적 분위기 한 몫…자신감 회복 등 만족도 높은 편
외모에 대한 관심이 여성들만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지났다.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얼굴을 가리키는 동안이나, 남성다움의 상징인 단단한 근육질 몸매를 일컫는 몸짱, 짐승남은 단순한 인기를 넘어 열풍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러한 열풍은 성별의 구분을 떠나 나이까지 초월, 40∼50대의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남성들이 외모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 했다. 지속된 경기침체와 취업난 속에 외모가 취업을 위한 스펙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면서 ‘외모는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추세는 의료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남의 장소로 여겨졌던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의 발길이 늘어난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 특히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잦은 음주와 흡연 등으로 노화의 대표적인 상징인 주름이 쉽게 생기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법으로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찾고 있는 셈이다.
꽃남·꽃중년 되기…주름은 가라 ‘안티에이징’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의 관심은 여성들의 관심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많은 여성들이 낮은 코, 쌍꺼풀 없는 눈 등 신체적 약점을 고쳐 예뻐지기 위해 병원을 찾는 반면 남성들은 자신감 회복을 통한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는 것.
곽앤지 성형외과 안성준 원장은 “실제로 취업이나 구직 등 사회생활과 관련된 이유로 상담을 받는 남성들이 많다”며 “경기가 안 좋고 정년이 빨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즉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젊어 보이게 하는 동안 시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 말했다.
안 원장은 “남성의 피부는 수분함량이 여성의 3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고 잦은 면도로 인해 각질층이 떨어져 나가 건조하기 때문에 주름이 쉽게 생긴다”며 “남성 주름은 여성들과 달리 두껍고 깊어 주름 제거 후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효과가 탁월한 것도 중년 남성들이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주름 시술하면 대표적인 것이 보톡스와 필러 시술이다. 보톡스는 일시적으로 표정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제거의 효과를 준다. 하지만 3∼4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표정을 지을 때 어색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필러 시술 또한 피부 절개와 마취가 필요 없고 10∼20분 정도의 시술로 얼굴의 깊은 주름을 간단하게 개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이러한 필러 또한 영구적이지 않고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점진적으로 흡수되므로 유지를 원한다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톡스와 필러를 대신하는 시술도 등장했다. 피부 절개와 마취가 필요 없고 10∼20여 분의 시술로 얼굴의 주름을 펴주는 ‘울쎄라’성형시술이 바로 그 것.
초이스 피부과 신현민 원장은 “울쎄라 성형시술은 한번 시술로 1∼2년 간 효과가 지속된다”며 “특히 시술시간이 짧고 절개 등의 시술과정이 없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울쎄라 시술은 피부의 진피층과 근육층을 직접 확인해 가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시술 후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는 게 신 원장의 설명이다.
쌍꺼풀, 눈밑지방제거, 모발이식…중년남성 회춘성형 인기
젊어 보이기 위한 남성들의 바람이 성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명 ‘눈 밑의 심술단지’로 불리기도 하는 눈 밑 지방은 실제 나이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 피곤하고 지쳐 보이는 인상까지 주게돼 어느 정도 성공궤도를 달리고 있는 남성들에게 있어 제일 먼저 얼굴에서 없애고 싶은 부위다.
소프라노 성형외과 송준석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이것이 중력방향으로 처지게 되는 것이 눈 밑 지방이다”며 “눈 밑 지방은 눈 아래 꺼풀 밑에 작은 절개를 내어 지방을 제거하거나 눈 아래 피부를 절개해 지방제거와 함께 늘어난 피부를 함께 제거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와 함께 눈가 피부가 급속하게 탄력을 잃어 아래로 쳐지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쌍꺼풀 수술을 하기도 한다. 여성들은 크고 예쁜 눈매를 위해 큰 쌍꺼풀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들의 경우는 쌍꺼풀의 폭이 크지 않으면서 자연스런 이미지를 만드는 수술을 선호한다.
한편 사람의 인상을 크게 좌우하는 얼굴의 중심인 코 성형을 통해 보다 남성적이고 샤프한 이미지로의 탈바꿈을 원하는 남성들도 있다. 최근에는 콧대 높이기뿐만 아니라 코끝 모양에도 관심을 갖는다. 코끝성형이라 불리는 이 수술은 귀나 코 연골을 이용해 들창코나 펑퍼짐한 코를 단정하게 바로 잡을 수 있고, 콧날은 90도 각도로 세워주기 때문에 남성들의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고.
헤어스타일 변신을 통해 젊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탈모와 대머리 등의 해결을 위한 모발이식은 젊음을 되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요즘은 실제 머리와 흡사한 가발 등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모발이식만큼 좋은 것도 없다. 신 원장은 “국소마취에 의한 자가모발이식은 탈모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해결책 중 하나”라며 “자가모발이식은 이식한 모발이 자연스럽게 빠지고 다시 나오기 시작하는 일련의 과정에 5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머리카락의 조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두 세 번의 시술을 추가로 진행 할 수 있고, 이 때 3개월 정도의 시간을 갖고 시술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남성다움을 강조하고 젊어 보이기 위한 남성성형 가운데 일명 ‘초콜릿복근 성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의 지방흡입술을 발전시킨 식스팩 수술은 복부의 지방층을 섬세하게 제거한 뒤 근육의 윤곽을 뚜렷하게 만들어 주는 시술이다. 하지만 시술 후 지속적인 운동과 관리가 따르지 않는다면 식스팩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도움말: 곽앤지 성형외과 안성준 원장
초이스 피부과 신현민 원장
소프라노 성형외과 송준석 원장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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