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분위기와 맛으로 고객에게 보답
찻길 한 모퉁이. 작은 식물원이 보인다. 늦은 밤 이 길을 지나다보면 노란 불빛이 따뜻해 보이는 작은 찻집이었다. 갖가지 화초들이 색색으로 반짝거려 들어 가보고 싶었다. 상호도 마음에 들었다. 춤추는 커피라니!
오전경(43) 대표는 “가능하면 가장 좋은 재료, 가장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 내 집을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최우선의 일이다”고 말한다. 둘러볼수록 온통 럭셔리하다. 장식품들도 최고급에 우아하고 각각의 색이 다른 만개한 수국, 손톱보다 작은 타라, 극락조까지 알맞게 적당한 위치에 놓여있는 화초들 역시 싱싱하게 반짝거리며 상냥하기까지 하다. 편안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작지만 깔끔하고 넉넉하다.
춤추는 커피라는 이름은 목동이 치는 양떼들에게서 유래한다. 커피열매를 먹은 양떼들이 커피열매에 취해 비틀거리는 것이 목동의 눈에는 춤추는 것으로 보여 졌고, 거기서 유래된 이름은 지금도 바라스타 대회이름으로도 사용된다.
모짜렐라 듬뿍 넣은 치즈 토스트와 커피의 환상의 궁합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즉석에서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린다. 커피를 마시기도 전에 커피향이 향기롭게 느껴진다. 약간 쓴맛이 고소하게 입 안에 감돈다. 알맞은 갈색으로 잘 구워진 치즈 토스트는 듬뿍 들어간 모짜렐라로 먹을 때마다 길게 줄이 생기고 브런치로 손색이 없다. 오 대표는 “치즈 토스트가 반응이 너무 좋아 토스트만 포장해서 사가는 주부들이 많다”며 웃는다. 다른 커피 전문점에 비해 사이드 메뉴가 의외로 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팥빙수가 대세다. 서울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재료와 동일하다. 일반적인 얼음분쇄 대신 생우유를 얼려 가루로 빻아 넣고 찰진 떡과 오 대표가 직접 만든 딸기시럽과 가장 비싼 씨리얼을 올리면 맛있는 팥빙수가 완성된다. 그릇들 또한 럭셔리하다. 작가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작품에 멋과 함께 담아내는 센스는 맛을 더해주기에 충분하다.
단골도 많다. 커피는 커피대로, 빙수와 치즈 토스트까지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시간이 되면 제 자리에 와 앉아 커피를 즐긴다. 특이한 메뉴로는 ‘카페 사이공’이 있다. 달콤한 연유를 넣는 커피로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연중무휴로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밤 11시에 문을 닫는다. 주차는 완전 편리하다.
● 차림표 : 아메리카노3000원. 팥빙수5000원. 치즈토스트2000원. 케이크2500원. 머핀1800원
● 위치 : 동구 학동 서정치과건물1층
● 문의 : 062-236-033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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