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와 이광재 민주당 후보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엄재철 민주노동당 후보는 2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현재 판세는 이계진 후보가 선거 시작 전부터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이광재 후보가 맹추격을 하는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격차는 10% 내외. 일부 여론조사는 한 자릿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광재 후보가 선거 초반 20%대 격차에서 간격을 절반으로 줄였다.
이계진 후보측은 이미 대세는 결정됐다는 분위기다. 이계진 후보측 관계자는 “이 후보와 엄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이미 언론에 알려진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숨어있는 말없는 다수의 표가 표출돼 큰 차로 압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광재 후보의 공약은 대부분 돈을 쓰겠다는 공약인 반면 우리는 돈을 벌어서 쓰겠다는 공약”이라며 “주민들이 공약의 진실성을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이광재 후보는 재판 중”이라며 “이에 대해 도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광재 후보측은 막판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광재 후보측 관계자는 “숨어있는 야당표를 생각하면 거의 근접했다고 본다”며 “이번 야권단일화로 진보세력이 함께 한다면 최종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 막판에 갈수록 인신공격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는 끝까지 오직 정책공약으로만 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상대 후보의 우리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도지사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원주지역 야권후보단일화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원주시장 단일화 “논의 테이블 있지만 결정된 바 없다”
원주시장에 출마한 김은수 민주노동당 후보는 “원주지역도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무조건적인 후보단일화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민주당과 대화의 테이블은 마련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없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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