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사교육과는 거리가 먼 울산 도심 외곽지역의 농촌 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연극팀이 도시지역 초등학생들과 영어연극 실력을 겨뤄 당당히 본선에 진출하는 결과를 얻었다.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 6월 17일~18일 양일간 실시한 제2회 울산초등영어연극제 예선대회에서 최종 본선에 출전할 6개 팀을 선발했다.
23개 초등학교 연극팀이 출전한 예선대회는 영어표현력, 대사전달력, 대본 구성, 창의성 등을 심사했다. 예선대회에서는 동백초, 화암초, 무거초, 울산남부초, 반곡초, 명촌초 등 6개 팀이 최종 선발됐으며, 이들 학교 연극팀이 오는 9월15일 울산근로자복지회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본선대회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특히 이번 예선대회에서는 6학년 전체 학생 10명으로 연극팀을 꾸려 대회에 나선 언양읍 반곡초등학교(교장 윤경원) 학생들이 영어실력이 쟁쟁한 도심학교 학생들을 제치고 본선대회에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을 지도한 반곡초 정선미 교사는 “전교생이 50명, 전체 학생이 10명 뿐인 6학년 학생들로 연극팀을 꾸리게 된 건 더 큰 세상을 경험해 보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며 “아이들이 더듬거리며 영어 연극대사 문장을 외우고, 당당하게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잊을수 없는 경험과 추억거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영어연극이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반복적인 대사 연습으로 익힌 내용들이 자연적으로 언어를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