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아트가 6월 14일부터 24일까지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현대 조각가 나이젤 홀의 ‘유연한 강함’ 전을 선보인다. 나이젤 홀은 자연이나 풍경, 사물 등에서 얻은 영감과 기하학적 형태의 조각으로 그만의 새로운 3차원적 공간을 탄생시키는 추상조각의 거장이다.
그는 주로 광택을 입힌 나무나 강철 등을 주재료로 사용하는데 주변의 모든 사물과 경험을 기하학적인 선과 면으로 재구성하여 조각품을 만들어낸다. 작품을 통해 그가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자연과 작가 자신이 어떻게 감정을 느끼고 소통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다시 말해 기하학이란 언어를 가지고 작가가 자연과 대화하는 그만의 방식인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그의 작업을 총체적으로 정리하여 가장 ‘나이젤 홀’다운 작품만을 소개하고 있다. 이태리 베네치아의 곤돌라에서 뱃사공이 노를 젓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은 Venetian Twist (2007년 작, 나무)와 스위스와 이탈리아가 만나는 국경지대에 있는 좁은 산맥과 골짜기들을 따라 여행할 때 그곳의 풍경에 영감은 받아 만든 작품인 In the Bergell (Borgonova) (2006년 작, 나무), 작가가 예전 한국 방문 때 창덕궁에서 보았던 뒤뜰과 연못, 처마와 건축물에서 얻은 영감으로 제작된 Clerestory 채광창 (1989년 작, 브론즈) 외에 나무와 브론즈 조각 10여점이 전시된다.
문의 (02) 511-2931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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