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경찰서 교통관리계 정용진(44, 무실동) 경사는 92년 첫 발령을 받아 20여 년 동안 교통 외근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3교대 근무 상황에도 휴일이면 봉사활동을 나가는 정용진 경사. 늘 시간에 쫓기는 바쁜 생활인데도 그의 얼굴에서는 언제나 싱글벙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정용진 경사는 “외근을 많이 하다 보니 시민들과 만날 기회도 많고 어려운 이웃들도 본의 아니게 만나게 됩니다. 근무 중에는 어쩔 수 없지만 휴일에는 일부러 전화해서 찾아가죠. 무척 반가워하고 고마워합니다. 특히 바쁜 농번기 때 찾아가 일손을 덜어주면 직업에서 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어 금세 주민과 하나가 됩니다. 한창 복숭아를 수확해야 하는데 일손이 없어 쩔쩔 매는 과수원들도 있고 감자를 캐야 하는데 일손이 모자라 미처 캐지 못한 채 썩어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죠. 마치 내 농사가 망쳐지는 것 같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꼭 찾아가 돕고 옵니다”라며 “어려서부터 사회 헌신하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직업도 경찰을 선택하게 됐습니다”라고 한다.
정용진 경사는 원주경찰서 내 ‘강원도 경찰을 사랑하는 모임’을 조직해 한 달에 1~2회 봉사활동도 나간다. 천사의 집을 찾아 신체장애아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식사 도우미 역할도 하며 휴일을 봉사로 보내는 것이 정용진 경사의 행복이다.
근무도 충실하기로 소문난 정용진 경사는 올해 수신호교육경진대회에서 도내 지방경찰철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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