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연주자 안효인 씨

늦깍이 열정으로 인생의 전성기 누려요

지역내일 2010-05-20

우리나라 전통 화음 악기인 해금이 최근 추노, 동이 등 사극 드라마에 잇따라 배경 음악으로 등장하며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음색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원주에서 유일하게 해금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안효인(53) 씨를 그가 1년 째 강의하고 있는 판부문화의집 연습실에서 만났다.
안효인 씨가 해금과 인연을 맺은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전업 주부로 남편과 아들의 뒷바라지가 전부였던 그는 40대에 취미 생활로 서양 악기인 바이올린과 먼저 인연을 맺으며 원주시체임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3년 전 생일 즈음 남편과 함께 떠난 여행길, 어느 산사에서 울려 퍼진 해금 소리에 반해 무작정 배우기로 했으나 막상 원주에서 배울 곳이 없어 체념하고 있었다. 어느 날 아들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이라며 대전 소재 대학에 있는 전문 연주자 과정에 등록해 준 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해금을 배우게 되었다. 
아들의 지원과 로드매니저처럼 어디든 동행해 준 남편의 묵묵한 외조, 그리고 “연습만이 살길”이라며 손에굳은살이 박히도록 연습에 매진한 자신의 늦깍이 열정이 한데 어우러져 안효인 씨는 50대를 맞아 해금 연주자로서 인생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안효인 씨는 새로운 꿈을 꾸고 그것을 실현한다. 얼마 전에는 가수 성시경, 해바라기와 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최근 생긴 그의 꿈은 아들이 유학 가 있는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해금으로 길거리 공연을 펼치는 것이다.  

문의 : 761-8854, 010-5362-2166
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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