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에서 영양만점인 웰빙 건강식
증심사로 향하는 길, 버스 종점. 눈길을 사로잡는 하얀 건물 한 채. ‘중머리재 식당’이다. 중머리재를 향해 산을 오르려는 사람도, 이제 막 그곳에서 내려온 사람도 웃으며 익숙하게 들어간다. 온통 흰색으로 깔끔하고 실내가 눈이 부시도록 환하다. 속이 다 시원하다. 널찍한 창밖으로는 산의 초록이 훤히 보인다. 문을 열면 바로 계곡이 보이고 비온 뒤끝, 맑은 물은 졸졸 흐른다. 뒷마당 한 쪽에는 고추 모종이 조르르 심어져 있다. 밥을 먹으러 온 곳이 아니라 야유회라도 온 듯한 느낌이다. 마음이 둥둥 뜬다. 덩달아 먹는 것도 즐겁고 행복하다.
박지순 대표(53)는 “증심사 입구에서 20연 년 넘게 영업을 했었다. 1년 전 이 건물을 새로 지어 손님들을 맞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행복하다”고 말한다.
국내산 재료에 무한리필, 입맛 돋우는 전채음식
이곳의 모든 식당에서는 머리고기가 전채로 나오지만 이 집의 맛은 특별하다. 박 대표는 머리고기를 직접 눌러 만든다. 이십년 노하우가 색깔부터 다르게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게다가 갖은 야채로 만들어 낸 전은 감칠맛을 내고 시원한 녹차 물은 더위를 순간 씻어내 버린다. 산을 오르면서, 내리면서 목말랐던 갈증이 단숨에 해소된다.
닭볶음의 칼칼한 맛은 다른 곳과 비교 거절이다. 큼직한 감자에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피망과 양파는 닭고기와 어울려 환상의 맛을 낸다. 닭은 하루 사용할 분량을 매일 새벽 양계장에서 직접 공수한다. 오가피와 엄나무, 녹각, 인삼, 대추, 황기, 마늘을 듬뿍 넣은 백숙이 맛있는 이유 역시 닭볶음과 같다. 싱싱한 닭이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닭가슴살 회도 고소하다. 묵은 김장김치와 갓김치, 검정깨가 뿌려진 겉절이까지 모두 기가 막힌 맛이다.
모든 재료는 국산을 사용한다. 참기름도 직접 짜 사용하고 고춧가루는 화순동복의 밤실 마을에서 공수해온다.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오리로스나, 주물럭의 야채는 무한리필로 인기 최고다. 다 먹은 후에는 밥을 볶아 남김없이 먹을 수 있고 40~50명의 단체나 연회도 가능하다. 주변이 모두 주차장이어서 편리하다.
● 차림표 : 오리로스3만원. 오리탕3만3000원. 닭볶음2만3000원. 백숙2만3000원. 주물럭3만원
● 위치 : 증심사 가는 길 버스 정류장에서 보임
● 문의 : 062-225-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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