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 785m
위치 : 경북 청도/경남 밀양
경북 청도와 경남 밀양에 자리한 구만산(985m)의 구만동계곡은 계곡등반의 묘미를 느끼게 해 주는 곳이다. 벼락듬이, 부석듬이, 아들바위, 상여바위, 상투바위, 송곳바위, 병풍바위, 얹힌바위, 흔암 등 천태만상의 바위는 흡사 설악산 천불동 같고, 물살에 씻긴 매끈한 바윗돌과 넓은 암반은 지리산 백운동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특히 40m의 통수골폭포의 왼쪽 바위 벼랑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면 펼쳐지는 적요한 계곡 풍경은 두타산 문간재를 넘어서 영원동에 들어간 것 같은 아득함에 누구나 넋을 잃고 마는 풍경이다. 구만동이 알려지지 않고 고스란히 비경을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이웃의 명소들과 지형적 특성이 큼직한 문 구실을 해준 덕분이다.
지리산 뱀사골이 심원계곡을, 가야산 해인사가 백운동을, 덕유산 구천동이 마학골을, 오대산 상원사와 적멸보궁이 신선골을, 설악산 천불동이 둔전골을 꼭꼭 숨겨 두었듯이 운문사 석골사계곡과 재약산 얼음골, 가지산 호박소 등의 명소가 엄청난 흡인력으로 모든 사람들을 빨아 들였기에 구만산의 구만동이 고스란히 보존되었던 것이다.
또 하나는 계곡 입구에 유명한 약물탕이 있어 이곳까지 찾아 올 사람을 붙들었을 뿐더러 큰 바윗돌까지 계곡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계곡 중간에 통수골폭포와 병풍암이 더 이상 오르는 것을 막고 있어서이다.
구만사 절 주변의 계곡은 큰 바위들과 절벽이 어울려 있고 5m 절벽 위에서 떨어지는 약물탕이 있어 여름이면 찬 물맞이를 위해 사람의 홍수를 이룬다. 구만약물탕은 300m나 되는 높이에서 바위틈 사이를 비집고 흘러 내린 물이 떨어지는 곳으로, 물이 너무나 차가워 3분 이상은 천하장사도 버틸 수 없다고 마을 사람들은 자랑이 대단하다.
이곳 약물탕은 예부터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졌다.천불동과 흡사한 20리 계곡의 구만동은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의 사람들이 난을 피해 들어와 숨어 있었다 해서 붙은 이름인데, 20리가 넘는 골짜기안은 암반과 바위, 소와 담이 어울려 산악미가 빼어난 곳이다.
또 구만산 주변은 유명한 얼음골, 호박소, 석골사, 석남사, 표충사 등이 지척에 있어 산행 후에 편안히 둘러볼 수 있다.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tip 등산 때 유의점
산 앞에서는 겸손하라 등산이 주는 즐거움은 자연을 감상하는 데 있다. 하지만 자연을 즐기기 위해선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따른다. 등산의 기쁨과 안전은 필요한 노력을 한 사람만이 얻는 특권이다.
등산 시 유의점을 알아본다.
◆ 자신의 체력을 벗어나는 곳은 오르지 않는다.
등산의 본질은 산이 지닌 자연을 만끽하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과정에 있다. 자신의 체력 범위 안에서 등산을 해야 한다.
◆ 필요한 장비·의류·식량을 휴대한다
일반적인 필수 휴대장비 10가지로 ①배낭과 등산화 ②보온과 비바람막이용 옷 ③식량 ④물 ⑤지도와 나침반 ⑥헤드램프 ⑦점화도구 ⑧응급약품 ⑨칼과 끈 ⑩비상시에 대피처를 만들 수 있는 비닐이나 얇은 은박시트 등이다.
◆ 통신수단을 확보한다
출발하기에 앞서 대상지·일정을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알리고 간다. 비상신호는 깃발·연기·소리·불빛 등을 이용해 1분간 짧게 6번, 1분 쉬고 다시 1분간 짧게 6번을 반복한다. 응답신호는 1분간 길게 3번이다.
◆ 자기 위치를 확인하며 오른다
반드시 자기 위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 지도와 나침반의 사용법을 모른다는 변명은 물에 빠진 채 수영을 못 배웠다는 말과 똑같다. 복잡하다고 외면하지 말고 도전하라. 익숙해지면 지형을 찾아가는 새로운 등산 세계가 열린다.
◆ 체온을 유지한다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체온만 유지하면 생존할 수 있다. 조난 자체보다 체온 유지가 문제다. 보온 자체보다 신체 에너지를 생산·보존하고 절약해 예비체력을 간직해야 36.5℃라는 생존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신체 에너지 관리’는 등산가의 첫번째 좌우명이다.
◆ 등산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술이 저체온증을 회복시킨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 술은 신체의 균형감각을 떨어뜨리고 혈관을 확장시킨다. 혈관이 커지면 느려지는 피의 흐름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가뜩이나 지쳐 있는 심장에 더 큰 무리를 주게 된다.
◆ 최소 3명이 함께 간다
전문가도 위험을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다. 세명이라면 한명은 부상자를 돌보고, 한명은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다.
◆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다
누구나 사고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확률은 매우 적지만, 등산을 할 때는 1%의 불운에 대비해야 한다.
산행안내
5월30일(일) 울주 영남알프스 조운산악회 010-4135-6343
5월30일(일) 남원 바래봉 울산새천년산악회 010-2560-9157
6월2일(수) 거금도 덕대봉 울산연정산악회 010-9183-0590
6월5일(토) 동해 두타산 한백산사랑산악회 010-4334-8303
6월5일~6일 지리산 종주 새천년산악회 010-2560-9157
6월6일(일) 문경 성주봉 울산풍문산악회 010-2852-8384
6월6일(일) 고성 적성산 희망산악회 011-887-7911
6월6일(일) 도봉산 계곡산행 울산제일산악회 010-2332-1139
6월5일(토) 단양 월악산 몽벨울산산악회 052-274-7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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