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햇살이 부서지는 지정초등학교(교장 김용섭) 교정에서 만난 황상록 선생님(28)은 앳된 얼굴을 한 착한 막내 동생 같았다. 부드러운 봄빛 같은 첫인상 그대로 교사로서 꿈꾸는 그의 세상은 아이들이 행복한 교실이다.
군 제대 후 2008년 9월에 부임했으니 아직 만 2년이 안된 신출내기 선생님이다. 학기 중간에 담임을 맡은 데다 처음 하는 선생님 역할에 적응하느라 애 좀 먹었다. 힘든 첫 학기를 마친 후 기본 로드맵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가 마련한 교육플랜은 바로 사랑이 넘치는 아이, 바르고 착한 아이, 실력 있는 아이, 건강한 아이를 모토로 삼은 ‘아이들과 함께 쓰는 러브레터’였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고 싶었고, 자신이 받은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들을 만들고 싶었다. 이를 위해 사랑의 편지쓰기, 세족식, 안아주기, 생일 축하 파티, 가정방문 등의 수업을 유기적으로 결합했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쉼없이 격려했다. 전통 놀이, 아이들과 함께 한 서울 나들이, 문화유산답사 등을 통해 건강한 발산을 도왔다. 여기에 속이 후련한 글쓰기, 문집 제작, 아이 톡톡 잉글리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 쌓기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감성을 키우는 것은 물론 일상적인 삶과 연관되고 통합된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그이기에 황 교사의 교육 인생에 더욱 믿음이 간다.
그런 그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할까? “물론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합니다.”조만간 아빠가 될 황 선생님이 환하게 웃었다.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