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것이 있을 때 우리는 친구를 찾는다. 친구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고 또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친구와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할까? 여기 친구같이 편한 소웅 김종운 원장을 소개한다.
래포 형성이 상담의 성패 좌우, 사주와 타로로 부드러운 분위기 조성
“최면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래포(Rapport)형성이지요. 래포란 마음의 유대란 뜻으로 서로 마음이 통하는 상태를 말해요. 래포가 형성되어 서로 신뢰가 생기면 마음속 깊은 사연까지 나눌 수 있어요.” 김 원장은 최면 상담을 하면서 사주와 타로를 병행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최면이라면 일단 부담스러워 하는 일반인에게 좀 더 부드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사주와 타로였단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의외로 효과가 있었다. 실제로 타로 점을 보고나니 처음의 낯선 기분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듯 했다. 이렇게 형성된 래포는 상담을 편하게 만든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 둘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문제가 정리 되는 느낌이 든다.
김 원장 말에 따르면 원인 모를 답답함을 호소하며 찾아 온 내담자의 대다수가 그저 몇 마디 얘기만 나누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해진다고 한다. 이들은 대화를 통해 자신의 내재돼 있던 속마음을 알게 되고 그것을 인정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는 경우라고 한다. 심지어 어떤 경우엔 만나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김 원장은 두 사례의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자기감정 표현의 부족을 지적했다. 특히나 현대인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지 못하다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한다.
효과적인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 중요
김 원장은 마인드 컨트롤을 시작할 때 일반인들이 흔히 범하게 되는 실수에 대해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했다. 아이가 지나치게 게임을 한다고 걱정하는 엄마가 있다. 그 아이에게 “너 게임 그만 하라고 했는데 자꾸만 할래?”라며 다그친다. 다른 예로 한 남성이 금연하겠다고 마음먹고는 ‘금연한다고 했으니 담배 생각은 하지 말아야지’하면서 ‘담배’ 란 단어를 계속 떠올린다. 또 다이어트 중인 여성이 콜라를 보면서 ‘콜라는 다이어트의 적이야’라고 반복적으로 생각한다면 과연 이들은 각각 게임중단, 금연,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 원장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게임 중독 아이는 ‘게임’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게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고, 금연하려는 남성은 ‘담배’라는 단어를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계속 담배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다이어트 여성 역시 마찬가지로 계속된 ‘콜라’ 생각에 다이어트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마인드 컨트롤 방법은 무얼까? 정답은 바로 해당 단어에 대한 언급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란다. 게임얘기를 꺼내기보다 운동이나 외출 등 다른 방향으로 화제를 전환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담배와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자꾸 그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잘못된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라는 것이다. 담배가 아닌 영화를 생각하게 하고, 콜라가 아닌 비키니를 입은 자신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마인드 컨트롤 요령만으로는 부족, 꾸준한 훈련 필요
김 원장은 매주 토요일 마인드 컨트롤 강의를 한다. 수업은 매월 첫째 토요일에 개강하며 주 1회 60분씩 총 4회 과정이다. 강의내용은 마인드 컨트롤의 3단계로 이완, 심상화, 치유 과정을 다룬다. 1단계 기초과정에서는 몸의 이완법을 강의하고 2단계 발전과정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심상화 하는 법을, 3단계 치유과정에서는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무의식 속에 각인 시키는 법에 대해 강의한다. 김 원장은 마인드 컨트롤이란 요령만 알아서는 부족하다며 평소 자신을 꾸준히 연습시키고 단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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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리포터 kimkicho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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