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아토피 주의사항
HB피부과
최정민 원장
요즘 낮 기온이 25도를 오르내리며 낮에는 여름 날씨를 보인다. 이럴 때 아토피 환자들은 증상의 악화를 경험하기 쉬운데 그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토피 피부염이란 잘 알려진 대로 5세 이하의 유아, 소아에 흔한 재발성 피부염으로, 유전적인 소양이 있으므로 흔히 가족력을 동반한다. 대개 사춘기 전까지 시간이 감에 따라 증상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성인이 된 후까지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문명화와 도시화에 의해서 각종 환경 호르몬이나 인체 유해물질로의 노출이 증가하고, 자연을 접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 등이 있다. 구체적인 유발요인으로는 아토피의 유발요인으로는 꽃가루, 심한 일교차, 건조한 공기, 카페트에 많이 기생하는 집 먼지 진드기, 합성섬유, 동물 털, 계란, 우유, 땅콩, 생선, 돼지고기, 닭고기, 정서적 긴장, 등이 있다.
요즘처럼 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일교차가 큰 날씨에 아토피가 악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피부가 온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피지의 불규칙한 분비, 피부에 가해지는 강한 자외선의 직접적인 자극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 낮 동안의 높은 온도는 땀 분비를 촉진시키고 피부를 축축하게 만들어서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각종 세균, 곰팡이, 진드기 등이 잘 번식할 수 있게 만든다. 또한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햇빛을 받은 부위에 소양증이 발생해 자꾸 피부를 긁게 되어 역시 아토피를 악화된다.
예방법으로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는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 더운 바깥 공기와 시원한 실내를 오갈 경우 아토피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18-22도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진 실내온도를 22도 정도로 맞추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실내 습도는 40-60% 정도를 유지한다. 또 목욕과 세안 습관도 중요한데, 땀이 많이 흐른다고 해서 하루에 서너번씩 강한 알칼리성 비누를 이용해서 세안을 하다가는 피부 지질 막의 유분이 줄어들어 심한 피부 건조증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얼굴 세안은 하루 2회 이하로 하고 피부 자극이 적고 보습성분이 있는 중성 혹은 약산성 세안제를 골라서 사용해야 한다.
위에 언급된 예방법으로 호전이 없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적절한 약물치료나 자외선 치료 등을 시행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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