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키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의 통계에 의하면 2002년 청소년의 키는 10년 전인 1992년보다 남학생이 평균 2.99cm, 여학생이 2.18cm 커져 고3 남학생의 평균 키는 173.33cm, 여학생의 경우는 160.88cm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020년에는 평균 신장이 남자 175cm, 여자 163cm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평균 신장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TV, 영화, 그리고 스포츠 등에서 늘씬한 주인공이나 선수들이 대거 등장함으로써 청소년들의 큰 키에 대한 선망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성장의 기본은 잘 먹기.놀기.자기
한의학적인 치료는 소아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어 성장을 촉진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필자가 수년 간 임상을 통해 관찰한 통계에 의하면 거의 모든 성장 부진아의 경우 식욕부진 등 소화기 장애나 잦은 감기와 같은 상기도의 반복적 감염 또는 비만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것이 잘 자라는 기본이 된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의학적인 치료는 바로 이러한 소아의 기본 생리를 원활하게 하여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성장 부진에 대한 한의학 최고(最古)의 고전(古典)인 춘추전국시대 이전에 만들어진 <황제내경>에는 ‘감병(疳病)’이라 하여 현대에서 말하는 식욕 부진과 성장 장애에 대해 최초로 언급하고 있다. AD 610년경에 저술된 <제병원후론>에는 성장 부진의 여러 가지 형태에 대해 소상하게 나누어 기록하고 있다.
● 성장판 검사 시기 놓치지 말아야
이후 한방소아과의 역사에서 보더라도 성장 부진의 일종인 ‘감병(疳病)’은 홍역, 천연두, 경기와 함께 소아의 4대 질환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렇게 역사가 깊고 체계적인 성장 부진의 치료는 한방소아과의 전문적인 분야이며, 개개인의 허실(虛實)에 따라 치료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성장클리닉만을 진료하는 한 사람으로서 가장 호소하고 싶은 내용은 성장판 검사 시기를 놓치기 말라는 것이다. 남자 아이라면 초등학교 2~5학년 사이, 여자 아이는 초등학교 1~4학년 사이에 반드시 성장판 검사를 해서 장래 키를 예측해봐야 차후에 ‘키’로 눈물을 흘리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당유위 원장 / 이솝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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