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미술작가 1세대인 홍성담 작가의 전시회가 광주시립상록전시관에서 열린다.
‘횃불’ ‘대동세상’ 등으로 80년대부터 우리에게 목판화로 친숙한 홍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열린 시각을 넘어 만주 평화를 노래하는 시선을 탱화와 우리의 민화에 접목시킨 세계를 향한 시선을 보여준다.
작가는 “광주에서는 30년만의 개인전이다. 더구나 전두환의 관저로 사용되던 곳에서 전시를 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고백하며 웃는다. 5.18당시에는 시민군의 일원으로, 이후에는 민중미술 판화로 광주의 참상을 전국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자처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흰 빛 검은 물’이란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그때 당시의 민중 판화의 그림을 넘어선 작품들로 구성되어 크게 ‘야스쿠니 신사’와 일본의 군국주의, 우리나라 안팎의 ‘용산참사’, ‘촛불문화제’, ‘태안의 기름유출’, 민화의 문자도를 재해석한 현재의 정치상황 들을 작업으로 일관했다.
볼거리가 많다. 그동안 광주에서의 개인전을 밀어두고 겪어 온 삶의 고통들이 작품 안에서 녹아들고 스며들어 일관된 작업의 진행을 일목요원하게 보여준다. 날마다 그림일기를 쓴다는 작가의 그림일기도 볼 만하다.
그날그날의 이유가 그림일기로 기록되어 한 권의 정치사와 역사를 읽어갈 수 있다. 지난 날 자신이 겪었던 고통과 회한도 그림 안에 보인다. 물고문을 받던 날 고문관이 반가사유로 보여 그림 안에는 고문을 행하던 사람의 몸 안에 반가사유상이 어렴풋이 보인다.
서사구조로 읽혀지는 그림이어서 다른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이해도가 빠른 편안한 그림이다. 생각을 하며 그림을 보면 그림 안에 우리가 살아온 역사가 온전하게 녹아들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역사공부를 해 봄직한 전시이다.
신안 출신인 작가는 조선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80년대 50점으로 구성된 연작 ‘5월 판화’를 포함해 300여점의 판화작품을 선보였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70여 점의 신작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일시 : 6월6일(일)까지
장소 : 농성동 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문의 : 062-613-5390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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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 ‘대동세상’ 등으로 80년대부터 우리에게 목판화로 친숙한 홍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열린 시각을 넘어 만주 평화를 노래하는 시선을 탱화와 우리의 민화에 접목시킨 세계를 향한 시선을 보여준다.
작가는 “광주에서는 30년만의 개인전이다. 더구나 전두환의 관저로 사용되던 곳에서 전시를 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고백하며 웃는다. 5.18당시에는 시민군의 일원으로, 이후에는 민중미술 판화로 광주의 참상을 전국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자처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흰 빛 검은 물’이란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그때 당시의 민중 판화의 그림을 넘어선 작품들로 구성되어 크게 ‘야스쿠니 신사’와 일본의 군국주의, 우리나라 안팎의 ‘용산참사’, ‘촛불문화제’, ‘태안의 기름유출’, 민화의 문자도를 재해석한 현재의 정치상황 들을 작업으로 일관했다.
볼거리가 많다. 그동안 광주에서의 개인전을 밀어두고 겪어 온 삶의 고통들이 작품 안에서 녹아들고 스며들어 일관된 작업의 진행을 일목요원하게 보여준다. 날마다 그림일기를 쓴다는 작가의 그림일기도 볼 만하다.
그날그날의 이유가 그림일기로 기록되어 한 권의 정치사와 역사를 읽어갈 수 있다. 지난 날 자신이 겪었던 고통과 회한도 그림 안에 보인다. 물고문을 받던 날 고문관이 반가사유로 보여 그림 안에는 고문을 행하던 사람의 몸 안에 반가사유상이 어렴풋이 보인다.
서사구조로 읽혀지는 그림이어서 다른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이해도가 빠른 편안한 그림이다. 생각을 하며 그림을 보면 그림 안에 우리가 살아온 역사가 온전하게 녹아들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역사공부를 해 봄직한 전시이다.
신안 출신인 작가는 조선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80년대 50점으로 구성된 연작 ‘5월 판화’를 포함해 300여점의 판화작품을 선보였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70여 점의 신작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일시 : 6월6일(일)까지
장소 : 농성동 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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