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가명·40)씨는 요즘 거울 보는 게 두렵다. 40줄에 앉다보니 자글자글한 주름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볼살도 처져 얼굴형까지 사각으로 변해 나이 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 씨는 이런 현실에 대비해 30대 중반부터 주름 관련 고기능성 화장품에 투자해왔었지만 나이에는 장사가 없었던 것. 그래서 요즘 쉽게 시술한다는 보톡스를 맞아 볼까도 고려해봤지만 주기적으로 관리해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다. 그때 마침 처진 살과 주름을 동시에 해결하면서 얼굴라인도 갸름한 V라인으로 만들 수 있다는 ‘판리프트’ 성형에 대해 듣게 됐다. 시술에 대한 부작용도 적고 시술시간에 비해 효과가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성형을 결심하게 됐다.
사각턱으로 고민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원래 얼굴 윤곽의 뼈가 돌출돼 각진 경우도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살이 처지고 늘어지면서 팔자주름과 함께 점점 사각턱으로 변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는 노화가 주범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는 탄력을 잃는다. 특히 턱 아래쪽으로 처지면서 지방이 붙어 얼굴도 커 보이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에는 실을 이용해 주름을 없애는 안면거상술 등이 성행했었지만 전신마취에다 시술시간과 회복기간이 길어 여간 복잡한 게 아니었다. 또한 보톡스나 필러를 삽입하는 ‘쁘띠’ 성형의 경우도 일시적인 효과일 뿐 반복 시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술이 간편하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반영구적 성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었다. 최근 그 대안으로 ‘판리프트’ 성형이 주목받고 있다. 처진 볼살과 턱선의 주름을 없애면서 동안의 필수 라인인 V라인을 연출할 수 있어 동안 성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플러스 성형외과 정상영 전문의를 통해 판리프트의 궁금증을 해결해봤다.
주름과 리프팅을 한꺼번에 해결
판리프트는 말 그대로 판을 이용해 리프트 효과를 얻는 시술이다. 판은 인체에 무해한 아주 얇은 ‘고어텍스’를 사용한다. 시술 적용부위는 늘어진 볼살, 처진 턱선, 팔자주름, 입가주름 등. 두 차례의 성형수술로 주름과 리프팅의 드라마틱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귀 뒷부분을 0.5~1㎝ 절개해 턱 주변의 피부 아래로 판을 삽입시키면 1차 시술은 끝. 시술 소요 시간은 40분 정도다. 1차적으로 판을 삽입했다면 그 판이 피부에 유착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 달 후 실시하는 2차 시술은 유착된 판을 주름이 없어지는 방향으로 당겨서 고정시킨 후 남은 피부를 절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소요시간은 20~30분 정도. 양손바닥을 볼에 대고 귀 방향으로 당기면 얼굴형이 가름해지고 탱탱해지는 느낌을 갖는 원리와 비슷하다. 정 원장은 “고어텍스를 귀밑 피부에 심었다가 한 달 후에 엉긴 섬유조직과 근육을 함께 당겨주면 주름과 리프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고 V라인 턱선을 만들 수 있어 10년은 젊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판은 피하층과 근육 사이로 삽입해야 하고 판이 들어가는 위치에 따라 당겨지는 부분이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시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비결이다. 정 원장은 “요즘은 뼈를 깍지 않고도 얼굴선을 가름하게 만들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으로 판리프트 성형술이 뜨고 있다. 무너진 얼굴선을 되살려주기 때문에 연령대에 상관없이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주름에 가장 민감한 40~50대 연령층에서 시술 문의가 가장 많기는 하지만 최근 동안 열풍으로 V라인을 원하는 젊은층에서도 시술을 주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감쪽같은 시술로 반영구적 효과 기대
시술 후 하루정도는 시술부위에 얼음찜질을 해주고, 일주일 정도 사우나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2차 시술 후에는 딱딱한 음식물을 씹거나 무리한 턱관절을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판리프트 시술 장점은 수면마취나 국소마취를 한다는 점에서 안전하고, 얼굴이 붓거나 멍이 들이 않고 큰 절개 없이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일상생활의 복귀가 빠르다는 것이다.
기존의 리프팅 성형에 비하면 획기적인 대안. 또한 반영구적인 효과 때문에 쁘띠성형이 불만족스러웠던 사람들에게도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정 원장은 “반복적인 쁘띠 성형과 섣불리 결심하기 어려웠던 안면윤곽술이나 안면거상술 등의 단점을 보완한 시술로 리프팅과 주름 개선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동안성형의 대표시술로 꼽힌다”며 “반영구적인 효과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봤을 때 경제적인 시술이라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귀 아래의 주름이 해결됐다면 이마, 미간, 눈가 등의 표정주름에는 보톡스 등의 쁘띠성형을 병행할 수 있다.
도움말=미플러스성형외과 정상영 원장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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