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힘든 이유? ‘공부’라는 선입견 때문!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어요. 부모님과 선생님의 시험결과에 대한 칭찬 때문이었어요. 그게 좋아서 영어단어시험을 볼 때면 더 열심히 했어요. 중학교에 가면서 외교관 꿈을 위해선 영어만큼은 잘하고 싶었죠.” 중흥고 2학년 권유정 양이 영어공부를 좋아하게 된 배경이다.
영어 노출 기회, 적극적으로 찾고 만들자
권 양이 영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팝송이다. 매일 듣고 가사도 찾았다. 처음엔 가사 때문에 한글 번역본을 찾았다. 그런데 과정이 번거로웠다. 결국 영어 가사를 알기 위해 더 매달렸다.
팝송에서 시작한 영어에 대한 관심은 영미문화권으로 옮아갔다. 외국 영화와 드라마를 볼수록 영어와 더 친숙해졌다. 같은 영화를 5번 가량 보면 그 장면에서 배우가 어떤 대사를 할지 외우는 시점이 찾아왔다.
“영화에 나온 문장을 외우면 영어회화에 도움이 돼요. 실생활에서 쓰이는 단어와 대사이니까요. 또 좋아하는 연예인이 출연한 TV 프로그램을 유트브 사이트에서 자막 없이 들어요. 이젠 영어가 거부감 없이 자연스러워요.”
대입 영어준비 교과서 지문 암기부터
권양의 내신관리 지침 1호는 교과서 암기다. 특히 문법 문제를 풀 때 바로바로 생각나기 때문이다. 잘 외우기 위해선 직접 본문과 관련 문법을 써보는 것도 방법이다. 공부는 손으로 하는 것이란 말처럼.
수능은 기출 문제집을 푸는 것이 기본이다. 문제에도 각각 유형이 있다. 유형에 맞게 푸는 준비를 평소 해 둔다. 좋은 문제유형을 꼽는다면 이미 검증된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다.
여기에 좀 더 점수를 높일 계획이라면 자신의 수준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문제를 다룬다.
특히 방학 때 TEPS, TOEIC, TOYFUL 같은 영어시험을 준비한다. 영어 스펙을 다지기위해서다. 영어 자격증 공부 중 TEPS를 추천한다. 텝스는 전반적인 이해와 실력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수능으로 연결되는 부분까지 제공한다.
중흥고 영어담당 장정화 교사는 “많은 학생들이 교과서 보단 문제풀이에 중점을 두죠. 때문에 영어 점수 관리가 힘들어요. 지문을 충분히 파악하면 단어 암기와 문법까지 따라옵니다. 여기에 듣기는 1.4배 속도로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죠”라고 전했다.
문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언어구사를 해보자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를 나눠보면 한국 영어의 문제는 문법에 신경을 쓰느라 말문트기가 쉽지 않은 점인 것 같아요. 사실 대화에서 문법은 의미 전달하는 데 중요하지 않죠. 원어민들도 말할 때, 우리도 그렇듯 항상 정확한 문법을 구사하진 않거든요.”
따라서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암기과목처럼 달달 외우지 말 것, 대신 우리말처럼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뜻을 유추하듯, 영어도 마찬가지다. 단어의 어원과 원리를 이해하면 흥미도 생기고, 한국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어 단어는 대개 접두사, 접미사, 어근 뒤에 어떤 말이 덧붙어서 완성되죠. 예로 re 는 ‘다시’란 의미의 접두사인데, re에 cycle(순환하다)가 합쳐지면 recycle, 다시 순환시키다. 즉 재활용하다가 되지요. 마찬가지로 부정과 반대를 의미는 dis에 agree(동의하다)가 더해지면 disagree 의견이 다르다, appear(나타나다)가 더해지면 disappear 사라지다, 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죠.”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Tip 권유정 양이 권하는 영어공부 10가지 노하우
1. 시간 재고 문제 풀기-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 한 문제당 주어진 시간은 1분 30초 정도, 미리미리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2. 개인 단어장 만들기- 문제를 풀거나 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단어는 그 때 그 때 단어장에 적는다. 이 때 만든 단어장은 날 잡고 몰아서 외우기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잠깐 잠깐이라도 자주 보는 게 중요하다.
3. 단어 외울 때 예문 꼭 보기- 단어는 그 뜻을 외우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염두에 둘 것. 그래야 다음에 외운 단어를 직접 쓸 수가 있다.
4. 단어를 외울 때는 반드시 발음도 정확히- 간혹 철자만 달달 외우고 그 단어를 읽을 줄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영어는 듣기, 독해가 상호 연관돼 있기 때문에 독해 공부하다가 외운 단어가 듣기문제에서 나올 수도 있다. 그때 단어의 발음을 모르면 암만 뜻을 알아도 알아들을 수 없게 된다.
5. 영어듣기-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자투리 시간 적극 활용하라. 특히 꾸준히 들어야만 실력이 는다. 따로 시간 내기 힘들면 MP3에 영어듣기 파일을 넣고 이동시간 등의 자투리 시간에 듣는 것도 방법이다.
6. 영어듣기가 지겹다면 팝송이나 미국드라마 시청 등의 대안 활용해보기- 팝송이나 미국드라마시청은 직접접인 영어듣기 공부는 아니지만, 친밀감을 느끼고 감을 유지하는 장점이 숨어 있다.
7. 다의어, 혼동어휘는 따로 정리해두기- 다의어나 혼동어휘에 관한 문제는 그 단어를 모르면 맞출 수가 없다. 따라서 시험에 나올만한 단어들은 미리 외워둔다.
8. 영어문장의 핵심은 동사!- 영어 문장을 해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동사다. 그래서 많은 어휘를 외우는 게 어렵다면 동사만이라도 다양한 단어를 알고 있어야 한다.
9. 문제 풀기에만 너무 집착하지 않기!- 지문은 대충 읽고 문제만 맞췄다고 넘어가는 경우, 이렇게 하면 언뜻 문제를 많이 풀어서 공부양이 많은 것 같지만, 정작 실력이 늘었는지는 의심을 남긴다. 오히려 영어문제풀이의 핵심은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 선 지문 후 문제!
10. 문법 어렵다면 외우지 말고 문장을 통으로 암기하기- 문법공부를 하다보면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땐, 그 문법이 사용된 예문을 외운 다음, 문장에 문법을 적용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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