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맘의 육아 이야기 - 영어울렁증 가진 엄마가 ‘엄마표 영어’를 시작할 때
<편집자주> 이곳은 우리 아이에게 맞는 영어공부 방법 등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고민과 갈등을 『가을맘의 그림책 몰입영어』의 저자 박혜정 씨에게 상담하는 코너입니다. 가을맘은 거제에 살면서 주도적인 육아법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엄마표 영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질문 : 우리 딸은 5살인데요. 23개월쯤에 한글 깨우치고 나서 영어에 관심있어 영어책을 샀는데 제가 정말 영어에 울렁증이 있어서 제대로 못해줬어요. 한마디로 회피했던 것 같아요. 이제 정말 마음을 다잡고 엄마표 도전하려고 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 : 모든 사람은 ''처음''을 지나기에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끄러움과 울렁증 대신에 ''나도 내 아이의 엄마이니 우리말처럼 언어환경을 줄 수 있어!''하는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그 ''처음''의 시기에 많은 것을 시도하는 것은 금새 지치게 만든답니다. 그러니 한 두가지만 습관이 될 때까지 행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먼저 하실 일은 손수 기초단계의 세트를 한 두질 구입하셔서 스스로 그림책과 허물없는 편안함을 가지려 노력하는 것이겠구요, 그 다음은 그림을 살피며 소리내어 읽어보는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을 행동으로 옮겨 성취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이 된 다음에는 아이가 다가와도 큰 부담이 없으실거예요.
그림책을 사서 없던 영어 분위기까지 만드는 것만도 쉽지 않습니다. 사실 책을 제때 구매하는 것도 보통 에너지를 요하는 일은 아니구요. 그러니 최대한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마시고 한두가지에 집중하셔요. 나중에는 책을 사는 것도 익숙해지고, 생활영어나 다른 것들에 마음을 써도 전혀 버겁지 않게 될 것입니다.
저도 책에다 발음을 적어놓고 읽어 주었던 적도 있었어요. 형용사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눈에 익지 않았던 것이어서 사전에서 찾기도 하고, 물어도 보고 했었어요. 그것도 과정이니 편하신대로 하셔요. 하지만 아이가 그것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시고 다소 정확하진 않더라도 그냥 읽어주는 데 습관을 붙이시는게 서로에게 편할거라 생각합니다.
아이가 해석을 요하는 것에 겁먹지 마셔요. 엄마가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정확한 해석을 하기도 무리가 있을것 같아요. 저는 애써 가이드북을 찾아서 알려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영어진행에서 엄마표가 아이표가 되어 주도성을 키워가려면 아이가 엄마가 영어를 잘 못 한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엄마도 대충 읽기만 가능할 뿐 내용은 그림을 보며 생각할 뿐이라는 것을 아이가 알면 같이 생각해보는 모드가 가능하지요. 그림을 읽는 힘은 엄마보다 아이가 훨씬 빠르고 정확하니까요. 계속 물어보면 엄마 입에서 익숙한 한국어가 나온다는 것을 아니까 아이는 재촉하는 것도 있지요. 아이를 안달나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아이와 같이 영어라는 언어와 친해져가는 과정을 동등한 위치에서 가지시라는 것이지요.
엄마들 자신도 잘 모르면서 선생님 위치에 있으려고 하니까 스스로 영어실력에 대한 부담이 갈수록 늘고, 그런 엄마에 의존한 아이의 ''영어그림책과 친해지기''는 나아지지 않는 것도 있구요. 갑자기 끊기보다 서서히 그림을 보게끔 요령과 지혜를 부려 보세요.
출처 : 푸름이닷컴(www.purmi.com)
김경옥 리포터 oxygen0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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