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생기면 없어질 때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리는 여드름은 없어진 후에도 그 흔적을 남긴다. 지난번에 언급한 파인 흉터뿐만 아니라 붉은 홍반과 갈색 색소침착이 바로 그것이다. 붉은 홍반은 심한 염증성 여드름이 호전된 후에도 피부에 남아서 피부색을 울긋불긋하게 만든다. 이런 붉은색의 원인은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량이 늘어난 것과 여드름 압출시 적혈구가 주위 조직에 침착된 것으로 설명된다. 여드름 홍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적지 않은 경우에서 갈색 색소침착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염증이 심했거나 그 부위에 햇빛을 많이 받은 경우에 더 흔히 나타난다.
붉은 홍반과 갈색 색소침착, 이런 여드름 후유증은 어떻게 치료할까?
붉은 홍반의 치료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복합 파장대의 빛을 이용하고 다양한 필터가 준비되어 있는 루메니스원이 효과적이다. 루메니스원은 개개인 피부타입에 따라 맞춤 치료가 가능하며 안정적인 출력과 컨택트 쿨링 방식을 사용하여 부작용이 적다. 대개 한달 간격으로 3회 이상 시술하며, 특히 광과민제를 바른 후 PDT의 광원으로 사용할 경우 화농성 여드름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갈색 색소침착의 치료는 루메니스원과 레이저 토닝, 미백제, 비타민C 바이탈이온트 등으로 한다. 더블 혹은 트리플 펄스의 OPT (Optimal Pulsed Light) 방식을 사용하는 루메니스원은 낮은 에너지로도 더 나은 색소 제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일반 레이저에 비해서 색소침착의 가능성 또한 낮다. 시술 후 홍반이 거의 없고 바로 세안 및 화장이 가능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거의 없다는 장점도 있다.
레이저 토닝은 IPL등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색소침착과 기미 치료에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다. 1064nm를 가진 Q-switched Nd:Yag 레이저는 진피에 깊이 침투할 수 있어 피부 깊숙이 위치한 멜라닌 색소의 제거에 효율적이다. 최근에는 색소성 질환뿐만 아니라 진피내 콜라겐 형성과정에 관여하여 모공이나 반흔성 상처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치료는 1주에 1회씩, 약 10회 정도 시술하고 비타민 C 전기영동법이나 얕은 박피술과 병행하면 미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비타민 A유도체, 하이드로퀴논 등을 포함한 미백제는 한 달 이상 하루 한번 자기 전에 색소부위에 얇게 발라주면 미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B피부과
최정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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