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검사 철저한 점검, 교과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중학교 중간고사 성적이 발표됐다. 성적표를 받아 쥔 학생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바쁘기만 하다. ‘이번엔 진짜 열심히 공부해야지’ ‘기말고사는 잘 치러봐야지’ ‘더 꼼꼼히 챙겨야지’. 많은 다짐들이 생겨나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또다시 ‘준비 못한’ 시험을 치를 수도 있다.
중학교 내신시험은 주로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과 그 범주에서 예측 가능한 문제들이 출제되어, 수업시간에 충실하기만 해도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시험이다. 효과적인 기말고사 대비요령을 알아봤다.
중간고사 점검 했나요
일선 교사들이 하나같이 아쉬움을 표하는 부분이 바로 학생들이 치른 시험을 점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간고사를 치른 후 자신이 틀린 문제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전혀 알지 못해 틀렸는지, 아는데 헷갈려서 틀렸는지, 실수해서 틀렸는지, 서술형의 경우 어느 부분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는지를 잘 파악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메울 필요가 있다.
보성중학교 조인형 영어교사는 “시험을 치른 후 학생들에게 시험에 대해 질문할 시간을 꼭 주는데 질문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며 “모두 알아서 질문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점검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안타까움은 국어, 수학 과목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강일중학교 백금주 국어교사는 “학생들은 지나간 것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치른 시험을 점검해보는 것은 지나간 것이 아니라 앞으로 치를 시험의 일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주중학교 고명희 수학교사는 “중간고사를 점검하면서 오답노트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기말 고사에 큰 도움이 된다”며 “오답노트를 통해 틀린 부분 이해와 점검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 머리 속에 교과서
중학교 중간고사는 교과서 이해가 필수다. 모의고사라면 다양한 문제유형과 난이도, 교과서 외 지문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기말 고사의 경우 대부분 학교에서는 교과서 내 지문과 연관문제들이 출제된다.
국어의 경우 단원의 학습목표는 반드시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교과서를 꼼꼼히 읽고 각 단원의 학습목표와 학습활동을 다양하게 점검해야 한다. 교과서만으로도 학교에서 치르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충분히 잘 치를 수 있지만 모의고사나 나아가 수능에 대비해 독서 또한 게을리 하면 안 된다. “국어 성적은 결국 독서력이라는 것”이 백 교사는 설명. 특히 국정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는 2,3학년과 달리 23종 교과서 중 하나를 사용하는 1학년의 경우 독서가 더욱 더 강조된다.
백 교사는 “어떤 지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독서가 가장 기본이 된다”며 “학교시험을 치르는 와중에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독서를 게을리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는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무턱대고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것보다 교과서 ‘학습활동’에 나와 있는 문제를 제대로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서술형 문제에 대비해 답을 여러 번 써 보고 훈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영어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스펠링이 틀려서 점수를 얻지 못하고, 대문자와 소문자 사용을 제대로 못해 점수를 잃는다는 것은 학생들이 그만큼 기본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 교사는 “어휘암기와 문법 등 기본적인 것에 충실한 필요가 있다”며 “단어장이나 나만의 정리장을 만들어 어휘량을 늘여나가는 것은 영어 시험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문 또한 대부분 교과서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교과서 중요한 부분을 통째로 외우는 것도 좋은 학습법 중 하나다. 교과서를 외울 때에는 전체내용을 파악하고 부분적인 단어암기와 문법 등을 익혀나가는 것이 좋다.
서술형이 증가하면서 쓰기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교과서 내 다양한 표현을 넣어서 주어진 조건에 맞게 문장을 완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시험을 치를 때에는 스펠링은 물론, 맞춤법, 문법적 오류, 흘려 쓴 글씨는 없는지도 잘 점검해야 할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신감을 잃어가는 수학. 수학학습에도 분명히 해답은 있다. 풀이과정과 상관없이 답만 맞으면 점수를 얻는 것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 요즘 수학시험은 답만 쓰는 형식에서 벗어나 풀이과정 전체를 쓰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그래서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학교시험은 지나친 선행과 심화문제풀이보다 교과서 위주의 기본적인 공부가 필수다.
고 교사는 “교과서와 수학 익힘책은 개념을 이해하기에 더할 나위없는 좋은 책”이라며 “서술형 또한 개념을 알면 100%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된다”고 강조한다.
고 교사는 또한 “지나친 선행으로 수업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학생들이 많은데 지금부터라도 수업시간에 충실하면 기말고사 성적에 분명 큰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
강일중학교 백금주 교사
보성중학교 조인형 교사
아주 중학교 고명희 교사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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