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 방지 함정 문제를 찾아라
상원고 2학년 오재환 군의 과학탐구 분야를 잘 하게 된 특별한 동기는 부모님 덕택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사 준신 과학 관련 많은 책들을 읽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칫 따분하고 어려울 수도 있는 과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여기에 오 군의 장래희망은 과학자, 목표가 확실한 만큼 과학 공부는 재미와 흥미를 더해갔다.
내신관리 잘 하려면 시간을 쪼개 써라
“내신 과학 문제는 학교 선생님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집중만 잘한다면 점수를 크게 올릴 수 있어요. 수업 시간에 졸지 않고 선생님이 제시하는 내용들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해요.” 단순하지만 지극히 원칙을 강조하는 오 군의 이야기다.
오 군은 선생님의 설명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필기할 때 눈에 잘 띄는 색이 다른 펜들을 사용한다. 중요한 게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고 암기하는데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색이 다양해도 어지러울 수 있다. 약 3가지 색상 정도를 정해보자. 색에 따라 용도를 다르게 정해놓으면 편리하다.
수업이 끝난 쉬는 시간도 중요하다. 방금 배운 것들을 훑는다. 다음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바로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질문한다. 그래야 복습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하면 점심시간과 석식시간을 활용해도 좋다.
수업이해의 마무리 복습은 야자시간, 그날 배운 것들을 연습장에 필기하면서 다시 확실히 암기한다. 그리고 그날 배운 단원의 문제풀이도 빼놓지 않는다. 이렇게 평소 과학 내신준비를 해놓으면 시험기간이 찾아와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무리 준비 잘 해도 오래되면 잊기 마련
시험기간에는 먼저 교과서와 프린트를 여러 번 정독한다. 개념을 확실히 정리하기 위해서다. 다음 순서는 문제집을 풀며 실전감각 익히기. 배운 내용들을 모두 이해했다면 웬만한 문제들은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다음에 조심해야 할 것이 함정문제들이예요. 내신이나 모의고사 등 시험문제에서는 반드시 100점 방지 문제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풀 때 항상 함정이 어디에 있을까를 의식하면 오답을 줄일 수 있어요.” 오 군의 문제풀이 노하우다.
문제풀이 스킬은 내신 외에도 수능과 모의고사도 마찬가지이다. 오 군은 “친구들 중에는 모의고사를 내신공부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모의고사와 수능은 범위만 넓을 뿐 같은 내용과 심화 정도가 차이 날 뿐이죠”라고 말했다.
내신공부가 곧 수능 준비란 것. 다만 모의고사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준비하려면 막연하다. 더욱이 쉬운 문제임에도 배운지 오래되어 기억이 나지 않아 틀리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모의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평소 언어, 외국어, 수리만 할 것이 아니라, 과탐에도 비중을 두어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시험이 끝났어도 주기적으로 전에 배운 내용들을 복습할 것. 특히 수능에서는 공부할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배운 것들에 대한 복습은 필수적이다. 여기에 문제유형을 익히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탐 영역 잘 하려면 연관된 주제 꿰뚫어라
“친구들의 경우, 과탐을 잘하고 싶지만 생각보다 힘든 이유는 과학을 어렵고 딱딱한 과목으로 여기는 고정관념 때문인 것 같아요. 난이도 높은 문제라도 결국 배운 내용의 심화형태일 뿐이죠. 하지만 응용문제는 일치감치 포기해서 점수를 잃고 말죠.”.
예를 들면 1학년 때 배운 힘과 에너지는 물리1에 상대속도와 같은 것 몇 개만 추가된 채 다시 나온다. 화학1에도 1학년 때 배운 앙금생성반응과 산과 염기의 반응 등이 조금 심화되어 다시 배운다. 이 연관 관계를 놓치지 않는다면 과학을 좀 더 쉽게 공부할 수 있다.
따라서 과학 공부를 잘 하려면 관심과 흥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공부란 따분하고 힘겨운 일이기 때문이다. 엑스포나 각종 과학관련 행사에 참가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공부할 양이 많은 분야가 과학. 어떻게 해결할까.
“다른 과목과 또 다르게 과학은 학년이 올라가도 이미 배운 내용들과 겹치는 부분이 나와요. 때문에 방법은 꾸준한 복습이죠. 결국 과탐 공부는 방대한 내용에 비해 배운 내용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더 유리한 과목이 되는 셈이죠.”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오재환 군의 ‘과탐 공부 노하우’
1. 과학이 어렵다는 생각은 버려라 -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
2. 그날 배운 것은 반드시 그날 복습해라 - 그날 복습하는 게 제일 오랫동안 기억이 남는다
3. 이해가 안 되면 바로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질문해라 - 나중에 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4. 핵심 내용이나 공식, 어려운 부분의 정리 노트를 만들라 - 정리를 하면서 개념정리를 확실하게 할 수 있다.
5. 매일 ‘나는 과학을 잘 할 수 있다.’ 라고 스스로에게 각인시킨다. - 자신감을 가지고 더 잘할 수 있다.
6. 많은 문제를 풀어보자 - 문제를 풀면서 개념이 더 확실하게 잡히고 감각도 생긴다.
7. 수업시간엔 무조건 집중 - 수업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않으면 내신점수가 잘 나올 수 없다.
8. 오답노트를 만들자 - 다음엔 같은 유형의 문제를 틀리지 않을 수 있다.
9. 선생님이 되어라 -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주면 내가 그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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