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전문 클리닉, 상담 클리닉 운영…뇌 취약부분 강화 훈련
중2 수영(가명)이는 친구들 사이에 ‘범생’(모범생)으로 통한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수업 시간에 장난을 치거나 학원을 빼 먹지도 않는다. 그러나 성적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중상위권의 실력을 유지했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은 하강곡선을 그렸다. 수영 군은 “엄마는 시험성적만 나오면 ‘수업 시간에 잠만 자느냐’ ‘제발 공부 좀 해라’고 닦달하는데 답답해서 대꾸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공부에 손 놓지 않고 나는 노력한다고 하는데 성적이 쉽게 올라가지 않으니 ‘나는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건가’ 패배감마저 든다”고 하소연한다.
이렇게 수영이처럼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아이들은 학습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그럴수록 부모와의 관계가 악화되기 마련이다. 요즘은 이런 고민 때문에 소아정신과나 학습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브레이닝 학습클리닉의 조성일 원장(정신과 전문의)은 “학습 부진이나 학습 장애의 원인을 찾으려면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질병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전문의 상담이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 표출된 문제를 안고 가는 경우 청소년 우울증, 가정불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함께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소아정신과 부설 학습클리닉 운영
브레이닝학습클리닉은 소아정신과와 학습클리닉이 함께 운영되는 곳으로 ADHD전문클리닉(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이 운영된다. 유아 및 청소년기 학생들이 겪는 정서적인 문제점이나 다양한 학습적인 문제를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한다. 그리고 결과에 따른 해결방법을 제시해준다. 학습장애나 학습부진 등의 문제를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학습 향상 프로그램, 인지?사회성 상담, 놀이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종합평가는 주의력, 집중력 검사와 뇌기능 검사, 지능검사 및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뇌기능검사는 뇌의 전기적인 활동인 뇌파를 이용하여 뇌의 활동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해 뇌기능을 측정하는 검사이다.
조 원장은 “뇌기능 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추정하고 유추해 볼 수 있다. 특히, ADHD나 우울증을 앓는 경우 뇌의 불균형 패턴이 확연하게 들어난다”면서 “4가지의 기본 종합검사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판단한 후, 그에 따른 해결방법을 구체적으로 제공 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아정신과에 오는 아이들의 50~60%정도가 ADHD증상으로 내방하고 있고, 청소년 우울증이나 아동정서장애 등이 많다. 근래에는 학습 즉, 공부 집중력, 이해력부족과 연관돼서 찾아오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녀의 두뇌 상황을 알면 해결방법 보인다
학습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는 환경적 요소다. 좋은 강의, 좋은 교재, 좋은 학습법. 부모와 교사가 학생의 학습능력향상을 위해 신경 써 주는 부분들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본인이 노력해도 일정 부분 이상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이 있다. 이는 두 번째 요소인 두뇌내적 문제로 인해 가르치는 방식만으론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둘 수 없는 경우다.
조 원장은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 단순한 심리적, 환경적 원인 뿐 아니라 지적기능, 인지기능 발달의 불균형 등의 뇌 기능적 요인, 또한 그 밖의 다른 정신과적 문제가 함께 있을 수도 있다”면서 “두뇌 특정부위의 뇌파를 조절하여 주는 뉴로피드백 치료를 농해 뇌 기능의 불균형 요인을 개선하고, 집중력이나 학습능력을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로피드백 치료(뇌파신경치료)는 최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뇌파상태를 만드는 훈련으로 뇌기능 향상을 위한 브레인 에어로빅 운동이다. 기능이 떨어지는 특정부위의 뇌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 훈련은 개인의 증상이나 정도에 따라 약20~30분을 실시하며, 일반적으로 20~40회 정도 꾸준한 훈련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집중력강화, 학습 능력 증진은 물론 ADHD 치료나 시험불안 등 정서적인 요인, 수면장애 개선 등에도 좋은 결과를 낸다. 조 원장은 “자녀의 학습특성을 모르면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고 잘해주려고 해도 자녀에게 맞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서로 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자녀의 학습과 관련해서 두뇌의 신경학적 장점과 취약성을 부모가 제대로 파악하고 있으면 공부스트레스를 주는 모습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브레이닝 학습클리닉에서는 자녀들이 겪는 문제점들의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적절하게 코칭해줄 수 있는 전문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이닝 학습클리닉 (02)412-0090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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