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약속을 잡고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학생들에게 인기 최고인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일명 장동건 선생님. 어떤 선생님일까 내내 궁금한 마음이었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중저음의 목소리, 사람 좋은 웃음으로 인사하는 횡성 서원초등학교(교장 신현재) 장인성(44) 선생님. 그의 첫인상은 옆집 아저씨처럼 편안했다.
선생님이 담임하는 반 아이들은 학교 내에서 가장 소란스럽고 활동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들과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서로를 신뢰할 수 있어야 아이들 스스로 모든 일을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최대한 자유를 주는 편이다.
“교육의 목표는 올바른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알아 가고, 이 사회의 주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거지요”라고 말하는 선생님은 1주일에 한 번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회의, 모둠별 특색있는 활동, 교육연극 등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아이들의 자율성을 키워주고 있다.
장인성 선생님은 고민이 많다. “내가 진정한 교육을 하고 있는지, 아이들에게 교육이란 이름으로 죄를 짓는 것은 아닌지 지금도 고민합니다.”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치열하게 고민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선생님을 보며 스스로는 무딘 칼날로 재단하고 남에게는 예리한 잣대를 휘두르는 나는 이제 어떤 고민을 시작해야 할까 생각해 보았다.
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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