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장 선거가 원경묵(51) 한나라당 예비후보, 원창묵(49) 민주당 예비후보, 김기열(67) 무소속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당초 원경묵 후보와 원창묵 후보의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기열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 치열한 3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강원도 지역 5개 언론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는 나란히 20% 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보 지지도는 원창묵 민주당 예비후보 29%, 원경묵 한나라당 예비후보 26.6%, 김기열 무소속 예비후보 21%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김기열 현 시장이 61.1%를 득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관심사는 조속한 혁신·기업도시 마무리다.
원주시의회 의장 출신인 원경묵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건강·생명·문화 중심의 도시’를 내걸고 나섰다. 원주도시공사 설립, 안전도시 건설을 위한 그물망 CCTV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원 후보측은 “이미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검증은 끝났다”며 여권 후보인 김기열 후보를 겨냥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원창묵 민주당 예비후보는 “다음은 없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제대로 혁신·기업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도권 전철 원주 연장과 교육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원 후보측은 “시민과의 소통을 제1의 시정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4선에 도전하고 있는 김기열 무소속 예비후보는 10대 과제 50대 공약을 발표하고 표밭갈이에 나선 상태다. 기업·혁신도시 조기완성 등을 앞세운 김 후보 측은 “출발이 늦어 세 후보 중 가장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변수는 도지사 후보로 나선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와 이광재 민주당 후보의 영향력이다. 두 후보 모두 원주중 원주고를 졸업했다.
이들 외에 김은수(46) 민주노동당 예비후보, 선호균(42) 국민참여당 예비후보, 구영모(60) 무소속 예비후보 등이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