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맘의 육아 이야기 - 둘째아이 출산 후 첫째 아이 독서지도 방법
<편집자주> 이곳은 우리 아이에게 맞는 영어공부 방법 등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고민과 갈등을 『가을맘의 그림책 몰입영어』의 저자 박혜정 씨에게 상담하는 코너입니다. 가을맘은 거제에 살면서 주도적인 육아법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엄마표 영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질문 : 첫째가 30개월, 둘째가 7개월입니다.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 첫째가 책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활동이 많은 둘째가 태어나면서 책을 많이 못 읽어줘서 속상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 첫째아이는 본래 그림책과 깊은 애착을 맺은 경험이 있기에 환경만 맞춰진다면 금새 그 습관을 찾을 수 있어요. 문제는 활동성이 많은 둘째 아이인데요, 아이가 어리긴 하지만 충분히 책과 놀 수 있는 시기이니 가정에서의 생활패턴을 조금 정적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어요. 그러니까 아침 일어나서부터 영상을 1시간 이상 보는 하루의 시작은 심사숙고하라 권하고 싶어요. 이렇게 시작되는 하루는 붕붕 뜨는 흥분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거실처럼 아이들의 주 활동공간에는 되도록 낮은 책장들로 꾸미고, 소리나는 놀잇감이나 기타 교구들은 책장들과 거리를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큰 아이가 30개월이면 아직 어리기에 책에 집중을 하려고 해도 동생의 자그만 활동들에 금방 방해를 받고 만답니다. 특히 동생이 자기가 갖고 놀기도 했던 본인 소유의 장난감들을 갖고 노는 모습을 보거나 그 근처에서 놀고 있는 장면이 가시거리에 들어오면 심장박동수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흥분하게 되고 달려가게 되지요.
동생이 태어난 후 큰 아이가 겪는 스트레스는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큽니다. 30개월이면 충분히 아기입니다. 많은 것을 감내하고 있는 아이가 책을 보기만 하는 것도 어딥니까. 그래도 조금 더 욕심을 내신다면 아이의 마음 어루만지기와 오르지 재미난 책을 동시에 주셔요. 뽀로로 같은 영상을 한참 보는 아이가 플래시동영상 같은 DVD에 반응이 적은 것은 당연합니다. 시작은 아이의 선택이 아니었다고 해도 익숙해지면 떼기 힘든 것이 된답니다. 규칙적이던 영상의 중단은 아이와 대화를 한 후 동의하에 하셔야 다른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답니다.
영상이 빠진 자리를 마더구즈로 채우셔요. 큰 아이는 별 반응이 없다고 하셨으니 동적인 둘째에게 노래로 불러 주셔요. 첫째한테 엄마의 노래실력을 평가하거나 맘에 드는 노래를 선택할 결정권을 주시고요. 이런 식으로 오전을 보내면 세 사람이 같이 놀게 되고, 책과도 친하게 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지요. 저도 마더구즈 노래 외울 때 아이보다 제가 더 몰입해서 마침내 여러 곡을 메들리로 들려주었었답니다.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그러시겠지만 아이를 더욱 귀하게 여겨주세요. 그것이 자존감을 드높여 아이를 건강하게 성장시킬 것입니다. 아이에게 책으로 다가갈 때는 확인이 아닌 네가 궁금하고 곁에 있고 싶다는 순수한 관심으로 가셔요. 아이도 느낄거예요. 아이들도 엄마도 적응기에 있습니다. 둘째가 돌이 지나고 18개월 전후가 되면 보다 안정될 것이니 믿고 가 보셔요. 즐거운 마음이 행복을 부릅니다. 기준을 넓게 가지시면 일상이 보다 여유있어져요.
출처 : 푸름이닷컴(www.purmi.com)
김경옥 리포터 oxygen0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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