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은 특별한 질환이나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이 주된 대상이 되며,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존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다른 동반 질환의 예방과 조기 진단의 의미로 시행됩니다.
우선 시력, 청력, 키, 몸무게, 비만도 등을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간단한 기초 체위 검사를 실시합니다. 보통 자신의 키에서 100을 뺀 후 0.9를 곱한 숫자가 본인의 이상적인 몸무게이며, 상하 10% 내의 몸무게는 정상 체중이라 볼 수 있습니다. 비만도는 체질량 지수로 계산하는데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입니다.
성인병, 당뇨병, 고혈압 등은 잘 알려져 있지만 대사증후군, 인슐린 저항 증후군, X-증후군 등 이름은 생소합니다. 인슐린의 기능이 저하되어 성인병이 유발되는 것으로 최근 밝혀지고 있는데, 체질량 지수가 30 이상(WHO 권고, 우리나라 25이상) 즉, 과체중 비만 2단계 이상이면 이러한 증후군이 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극적인 체중 조절이 필요합니다.
혈압은 가급적 심장과 같은 높이의 가까운 부위에서 측정하는 게 정확도가 높습니다. 특히, 어르신의 경우 말초 동맥의 저항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있어 혈압이 다소 높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 고혈압의 기준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수축기 혈압이 135mmHg, 이완기 혈압이 85mmHg이상일 경우 고혈압 전 단계라고 하여 적극적인 식이 요법, 체중 조절, 운동 요법 등을 통한 치료 대상으로 보고 있으며 이완기 혈압을 60mmHg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가급적이면 혈압을 낮추는 것이 좋다고 발표되고 있습니다.
기초적인 검사 중 하나인 소변 검사로는 요단백 검사를 시행합니다. 신장은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하고,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혈압 조절과 조혈 촉진 기능, 대사 조절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몸에 이상이 있다면 소변에 반영되어 소변으로 몸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 속 빌리루빈은 장내로 배설되는데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유로빌리노젠이라는 물질을 생성합니다. 대개 대변으로 배설되나 일부는 장에서 재흡수 되어 간으로 다시 돌아가 소변에 섞여 나옵니다. 그래서 요에 유로빌리노젠을 검사하면 간 이상이나 담도 장애를 알 수 있습니다.
내과전문의 민미심 원장 / 연세민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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