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한독피부미용학원 박안나 대표원장
고객 얼굴에 환한 미소를 선물하고 싶다
몸의 피로와 피부 문제 해결, 마음의 빗장까지도 여는 마법의 손
지역내일
2010-05-10
따스한 햇볕, 살랑대는 봄바람, 봄빛 가득 머물고 피어나는 새싹들…….세상이 봄기운으로 가득하던 주말 오후. 이러한 봄 풍경을 벗 삼아 대전 피부미용계의 대모(代母)라 할 수 있는 박안나 대표원장을 만나기 위해 반석동에 위치한 한독피부미용학원으로 향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한독피부미용학원(피부섬김 대표원장)의 원장을 만난다는 건 여자로선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 분명 상대는 촉촉하고 맑은, 또 윤기 있는 피부를 자랑할 것이 불을 보듯 뻔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며 자동차 페달을 밟다보니 어느새 한독피부미용학원 앞에 다다랐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박안나 원장이 봄 햇살만큼이나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넨다.
피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역시 걱정(?)한 대로 피부미인이다. 좋은 피부를 표현할 때 흔히 ‘도자기 피부 같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 문구가 박 원장의 피부상태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마주앉아 피부미용관리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1순위로 오르내리는 한독피부미용학원의 원장이자 피부관리숍인 피부섬김 대표원장, 대학교수(우송대, 대전대, 서경대 외래교수), 고려한방제약회사 화장품 임상팀장 등 1인 다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박안나 원장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음악학원장에서 피부미용학원장이 되다
대학에서 플륫을 전공했던 박안나 원장은 결혼 후 서울에서 음악학원을 운영(1990년)했다. 워낙 완벽하고 야무진 성격 탓에 학원을 찾는 아이들에게나 학부모들로부터 실력 있고 인기 있는 선생님으로 인정받았지만 남편의 사업실패로 인해 문을 닫아야만 했다고.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그 후 남편은 화장품 회사와 인연이 되었고, 남편의 일에 도움이 되고자 피부미용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의 사업실패가 박 원장이 피부 관리와 인연을 맺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던 것. 그 당시 피부관리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에 그는 숍을 운영하면서 처음엔 고객접견과 상담만을 맡고 있었지만 고객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직접 피부관리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전문서적이나 전문잡지, 인터넷 등 요즘처럼 정보가 많지도 않았고 전문학원이나 대학에 강좌가 많이 개설되어 있지도 않았어요. 당시 저는 학문과 실무경험을 제대로 익히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 모 대학 평생교육원에 그 당시 교육의 불모지 였던 상황을 피부 관리실의 원장님들을 설득하여 인원을 모아 등록하면서 학습를 시작했었죠. 그때는 학문이 중심이 된 피부미용을 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임상이나 정보가 거의 없어 공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예 제 강의를 맡았던 실력 있고 유능한 교수님을 저희 피부관리 숍의 부원장으로 모셔왔어요. 약 2년 정도의 시간을 보내며 피부미용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함께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경험을 익힐 수 있었고 내친김에 피부미용의 학문을 익힐 수 있는 학사과정에 이어 연구과정인 석사과정까지 마치게 됐어요.”
많은 고객들의 피부를 박 원장이 직접 관리하면서 그의 실력은 나날이 업그레이드되어 갔고 더불어 회원의 숫자도 함께 늘어갔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차트를 관리하며 고객의 문제점을 끝까지 해결해 주려는 책임감과 적극적인 그의 성격이 큰 몫을 차지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기억해보니, 요즘은 기미 피부가 많지 않지만, 그 당시 기미나 여드름 등 문제를 갖고 피부 관리실을 방문한 고객들이 거의 80% 이상이었어요. 임상의 정보가 많지 않아 피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벽 3~4시까지 책을 붙들고 원인을 찾아내고 방법을 찾았어요.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상태의 건강한 피부에서고객의 피부문제를 해결하고 개선을 할 수 관리법을 연구했지요. 고객들은 비용을 지불하고 피부 관리를 받으러 오는 만큼 저는 그 문제를 해결해야할 당연한 책임이 있었으니까요.”
‘사람’이란 큰 재산 얻을 수 있어 행복
그렇게 피부 미용에 모든 열정을 쏟으며, 고객의 피부 문제들이 해결되어 고객의 표정이 밝아지며, 자신감을 갖게 되는 임상들을 접하면서 피부미용의 세계에 매력을 갖게 되었단다.
그러던 중 여러 가지 문제로 문을 닫을 처지에 있는 모 피부숍을 인수받게 됐다. 처음 인수를 받을 때 회원이 5명이었지만 그가 관리를 하면서 6개월도 안되어 50여명으로 늘어났다고.
박 원장은 고객과의 대화와 피부터치를 통해 몸의 피로와 피부의 문제점을 해결함은 물론 마음의 빗장까지도 여는 마법을 건다. 그는 피부미용관리사는 단순히 피부미용만이 아닌 마음과 건강까지 터치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언젠가 큰 병으로 얼굴색이 까맣게 변한 고객이 미백관리를 해 줄 수 있느냐며 찾아오셨어요. 그분은 피부색이 까맣진 이유를 처음은 노토멘트하시더니 피부색이 맑아지면서 제 손을 붙들고 고백 하시더라구요, 아마 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사는 것이 힘들었을거라고. 이분은 심혈관 문제로 지병을 갖고 계셨고, 뒷목의 순환이 막혀서 목에 깃이 들어간 옷을 입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신 분이었던 것이다. 정말 기도하는 마음으로 인체의 원리를 설명하며 관리를 해 드렸는데 얼굴색과 건강이 많이 좋아졌어요. 너무 만족해 하셨고 10여년의 인연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답니다. 어떤 고객 분들은 관리 중에 눈물을 주르룩 흘리는 경우가 있어요. 손의 터치로 인한 로 자연스럽게 마음의 깊은 응어리가 풀리면서 마음과 마음이 서로 소통되는 느낌을 받으신다고 하세요. 또 많은 고객 분들이 피부 관리를 받으면서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자신들의 정체성, 남편과 시댁, 아이들 이야기들을 풀어내고는 홀가분한 얼굴로 문을 나서는 경우도 있구요, 어떤 고객은 폐경기를 만나면서 제2의 사춘기의 외로움을 관리를 받으면서 채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오랫동안 서로 인연이 되는 상황의 고객들의 이야기 이지요, 고객은 참으로 오랫동안 변함없이 저에 대한 신뢰감을 갖어주는 것아 요즘은 아주 감사하고 있어요.”
이처럼 박 원장을 만나면 믿음과 신뢰가 형성되어 오랜 시간동안 그 인연의 끈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는 피부관리숍을 운영하면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는 큰 재산을 얻을 수 있어 행복하단다.
그는 ‘피부섬김’을 나서는 모든 이들의 얼굴에 미소를 선물하고 싶어한다. 그의 열정과 정성이면 그의 바람대로 ‘피부섬김’의 문을 나서는 모든 이들의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고 있지 않을까.
손끝으로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전달할 수 있어야
피부 관리 숍을 경영하면서 피부미용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해 석사학위까지 받게 됐고 현장에서 얻은 다양한 임상경험과 공부를 통해 얻은 이론지식 등을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현재는 대학 및 학원에서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대학에서 그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피부미용에 관한 이론을 완전히 이해하도록 하면서 인성과 예절을 강조한다.
“가끔 학생들이 이론보다 실기에 무게중심을 두는 경우가 많지만 실기에 앞서 이론으로 완전무장을 해야 합니다. 머릿속에 지식이 있어야 고객과의 상담이 원활하게 진행이 되기 때문이죠. 더 중요한 것은 따뜻한 마음과 진심으로 고객을 대할 수 있는 인성과 예의를 갖추는 일이라고 늘 강조하죠. 피부미용은 고난이도의 테크닉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손끝으로 고객에게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최선을 다하는 마음은 마음의 손길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고객의 피부만 아름답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신체적 건강과 정서적인 부분의 마음까지 어루만지고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최고의 피부미용관리사가 아닐까 싶어요.”
대학에서 그는 사회에 첫발을 디딜 학생들에게 인생의 로드맵을 설정해 주는 멘토와 같은 교수다. 이론과 실무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해 줌은 물론 학생들의 고민이나 진로상담에도 귀를 기울여주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기에 앞서 개개인의 기질 검사를 먼저 실시하는데 학생 자신의 성향을 알면 직장이나 진로를 선택할 때 많은 도움이 되고 교수 입장에서 학생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이 기질 검사는 그가 운영하는 피부섬김 피부관리실의 직원을 채용하여 일을 함께 할 때도 그 직원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므로 꼭 체크하는 부분이다.
학원에서 수강생을 가르칠 때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대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대학에선 아이들을 엄마와 같은 따뜻한 감성으로 품어 주었다면 학원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원장님’ 그대로의 모습이다.
“학원을 찾아오는 수강생들은 사회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새로운 일을 갖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목표로 찾아오기 때문에 스킬을 빨리 익혀주어야 하죠.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넣어주고 스킬을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박 원장은 이론의 체계를 갖추고 오랜 경영의 노하우, 15년 이상의 풍부한 실무경험으로 수강생들에게 있어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성공적인 창업의 길로 인도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대학과 학원에서의 교육경험과 현장에서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피부미용관리를 공부하는 이들의 기본서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15년여 간의 피부미용관리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임상데이터를 책으로 만들어 피부미용관리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요.”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