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피아노학원 박동훈 원장은 피아노 교수법 음악박사이며 한국 피아노 페다고지(피아노 교수법을 연구하는 학문)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노 초급과정을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어떤 교재를 선택하면 좋은지 박동훈 원장에게 들어봤다.
●피아노,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박동훈피아노학원 박동훈 원장은 “피아노를 처음 시작하기 전 청각, 리듬감, 노래 부르기 등 음악 전반의 감각과 인지력을 증진시켜 주는 프로그램들을 미리 접하게 해준다면 흥미를 느끼며 적극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게 된다”고 한다.
취학 전 아동들을 위한 음악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달크로즈, 코다이, 오르프, 스즈끼 등이 있다. 만든 사람의 이름을 딴 교수법으로 음악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와 흥미를 갖도록 한다.
<취학 전 아동을 위한 다양한 음악교육프로그램>
▶달크로즈는 유리드믹스(몸동작을 통해 음악에서의 대칭, 균형, 리듬적 정확성을 경 험), 솔페지(절대음감과 상대음감 개발), 즉흥연주(음악 해석 능력, 테크닉, 청음 능력을 발달), 플라스틱 아니메(기술과 경험을 음악에 연결)를 통해 음악의 기본 요소를 자연스럽게 몸으로 느끼고 표현해 창의성과 표현력, 집중력, 사회성을 키워준다.
▶조기교육을 강조하는 코다이는 노래 부르기 특히 민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오르프는 노래와 율동을 통해 음악을 익힌다. 말하기, 언어 리듬, 노래 부르기, 신체 표현, 춤, 음악극, 악기 연주 등을 통해 즉흥연주, 독주, 중주, 합주, 합창 등을 접할 수 있다. 오르프가 개발한 선율 타악기는 음감 발달과 수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준다.
▶스즈키는 다양한 악기연주 교수법이다. 곡을 반복해 듣고 교사를 따라 연주하면서 악보를 익힌다. 개인 레슨일 경우 개인의 수준에 맞출 수 있고 그룹레슨을 할 경우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음악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스즈키 교수법은 연주력뿐만 아니라 인간성 개발에도 효과적이다.
●내 아이에게 맞는 피아노 교재 선택하기
바이엘은 몇 십 년간 피아노 교본의 대세를 이뤄 왔다. 그러나 1990년 대 이후 다양한 교재들이 나왔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내 아이의 특성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 피아노를 장기적이며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이다. 보다 다양해진 피아노 교재의 특성을 알아보자.
<다양해진 피아노 교재>
▶바이엘은 초보자가 기본적 기술부터 조직적으로 배울 수 있다. 한 음씩 늘려가며 배우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고 음의 자리익히기가 쉽다. 바이엘을 끝낸 후 체르니나 소나티네로의 연계가 자연스럽지만 화성, 반주, 즉흥 연주 등 기능적 기술이 다루어지지 않고 내용도 딱딱해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
▶하이비스는 손동작, 손목과 팔 등 해설이 자세하며 쉬운 용어로 친근감을 준다. 전래동요, 동요, 외국 곡 등으로 감수성에 도움이 되지만 사용되는 음역이 제한적이고 주된 레퍼토리가 멜로디와 반주로 이루어져 다양한 테크닉을 학습할 수 없으므로 보조교재를 병행해야 한다.
▶베스틴은 12조성을 4그룹으로 나누어 1~4급에서 한 그룹씩 다루는 점진적인 다조성 접근법을 사용한다. 화성을 익힐 수 있고 반주 또는 조옮김에 유익하다. 그러나 미취학 아동은 화성을 칠 수 있는 손의 근육이 발달되지 않아 나중에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자 세기가 음표의 이름 음절과 같아 리듬을 쉽게 배울 수 있지만 한국어로 번역하면 음절이 맞지 않아 본 의도를 살릴 수 없다.
▶알프레드는 자발적 학습 태도를 유도하는 교습 법으로 개인레슨, 그룹 지도에도 효율적이다. 단계별교재(테크닉, 레슨, 응용, 이론, 청음)를 여러 번 학습한다. 그러나 반복학습으로 지루할 수 있고 진도가 느려질 수 있다.
▶어드벤처는 패턴이나 다양한 동작, 움직임, 프레이징 만들기 등으로 초보자의 음악성을 길러준다. 흥미와 테크닉이 잘 조화돼 주의 집중에 탁월하다. 하지만 중급 과정에서 바흐 인벤션이나 고전소나티네 등으로 연계할 때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박동훈 원장은 “어떤 특정 교재가 좋다거나 인기 있는 교재라고 무조건 선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개인의 신체적, 사회적, 인성 및 특성 따라 교재, 교수법 등의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의 : 745-0112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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