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끄트머리이자 봄은 아직 먼 2월. 이 무렵에는 여행 목적지를 정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새하얀 눈밭 여행도 이미 시기가 늦었고, 그렇다고 푸릇푸릇한 봄은 멀었다.
자녀들의 봄방학 기간에 맞춰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이렇다 할 목적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럴 때 문화유적을 찾아보면 어떨까. 역사를 찾아가는 여정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 법. 그것도 먼 과거가 아닌 근대 풍경 속으로의 여정이라면 자녀들도 쉽게 관심을 가질 터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2월의 가볼 만한 여행지로 근대 문화 유적지를 꼽았다.
▶개항 120년의 흔적… 인천
인천의 중심부 중구에는 세상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최초’의 것들이 남아 있다. 중구 내동에 위치한 내리교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회다. 최초의 서구식 공원은 중구 송학동 응봉산 자락에 위치한 자유공원이다.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도 중구 답동에서 만날 수 있다. 인천과 노량진을 오가는 경인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다. 중구 차이나타운은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자장면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인천 개항 120주년을 맞아 미국 영국 독일 등 서구인들의 사교장이었던 제물포 구락부와 일본은행거리 등에서는 다양한 교육적 볼거리가 있다.
▷문의 : 인천시청 관광행정팀 032-440-4042/인천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 032-760-7549/영상스토리텔링 박물관 032-765-0261
▶대한제국의 전통을 만난다…서울 정동&서소문 일대
덕수궁길에는 대한제국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덕수궁~시립미술관~정동교회~이화학당~경교장~홍난파 가옥~중림동 약현성당은 하루코스로 걷기에 적당하다. 정동길은 서울에서 산책하기로 좋은 거리로 손꼽힌다. 덕수궁 돌담길은 1.5㎞에 불과하지만 가장 낭만적인 길로 손꼽힌다.
이 일대는 역사탐방 코스로도 이용할 수 있다. 연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하면 근현대사 체험학습으로 좋은 선택이 된다.
▷문의 : 서울중구청 관광공보과 02-2260-2174
▶외세 침략과 수탈의 자취 … 군산
호남 곡창지대 쌀이 모이는 전북 군산은 일제강점기에 수많은 일본인으로부터 곡물을 수탈당했던 민족의 아픔이 있는 곳이다.
일본인이 군산의 쌀로 부를 축적했던 공간은 내항 일대와 월명산 아래다. 조선은행과 군산세관, 히로쓰가옥, 동국사 등이 그곳에 있다. 한국인들의 흔적은 일본인 거주지역 밖인 구임교회, 이영춘 가옥에서 찾을 수 있다. 군산시가 만든 구불길을 따라 걸으면서 근대문화유산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문의 :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0-6110/동국사 063-462-5366
▶100년전 골목 여행… 포항 구룡포
겨울철 별미가 많은 고장 포항에는 10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동네가 있다. 구룡포 장안동 골목에는 그물이 찢어지고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물고기가 많이 잡히던 시절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구룡포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룡포 공원에 올랐다 구룡포 해수욕장을 지나면 호미곶이 나온다. 죽도시장에서 각종 활어회와 물회 한 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시원하게 채울 수 있다. 포스코 박물관과 보경사, 내연산 계곡도 볼만하다.
▷문의 : 포항시청 관광과 054-270-2253
▶금강변에서 즐기는 빈티지풍 시간여행… 충남 강경
금강 하류에 위치한 강경은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이전부터 일본인들에게 상권이 넘어가는 비운을 맞은 곳이다. 1905년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와 학교를 세우는 등 농업과 상업 부문을 장악했다. 때문에 강경 읍내에는 근대문화 유적인 등록 문화재들이 많이 남아 있다. 중앙초등학교 강당,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 구 남일당한약방,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등은 일본풍이 보이는 특이한 건축물들이다. 모두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일제의 시대상과 흘러간 시절 향수가 담긴 빈티지풍 사진을 찍으려는 디카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다. 이발소 다방 가게 폐가 등 거리 풍경도 하나같이 지나간 시간들의 정서를 대변한다.
▷문의 : 논산시청 관광과 041-730-3224/강경읍사무소 041-730-4601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m,ail.net
일시 목적지 산악회 연락처
2월3일(수) 지리 삼정산 울산연정산악회 010-9183-0590
2월6일(토) 산청 둔철산 울산몽벨산악회 052-274-7433
2월7일(일) 평창 선자령 조운산악회 010-4135-6343
2월7일(일) 예산 가야산 희망산악회 011-887-7911
2월7일(일) 김천 대덕산 울산풍문산악회 016-852-8384
2월7일(일) 정선 함백산 울산제일산악회 010-2332-1139
2월7일(일) 무안 적상산 울산산우회 010-6606-4935
2월21일(일) 언양 문복산 울산산우회 010-6606-4935
2월21일(일) 청도 운문산 조운산악회 010-4135-6343
2월27일(토) 금산 서대산 쉼터산악회 018-522-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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