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제대로 알아야 보배

노년의 청각은 관계를 잇는 소통창구

다양한 기능 내장된 디지털 보청기 상용화 … 개인에 맞는 소리맞춤 작업 필수

지역내일 2010-04-27






“이제 자막 없이도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됐어요.”
“노인정에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좋아요.”
“손자들과 얘기 나누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노인성 난청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던 노인들이 보청기 착용 후 그동안의 회환을 털어 놓듯 풀어놓은 말들이다.

70대 이상 노인의 절반이 겪고 있는 노인성 난청.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이 그저 노인들을 상징하는 대명사처럼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그로 인해 겪는 불편은 노인 뿐 아니라 주변가족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전화 수화기를 들고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해야만 하거나, TV 볼륨을 최대치로 올려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혹은 의소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대화에서 소외되기 일쑤다.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금강 보청기 임연미 대표는 “노인성 난청의 경우 일상의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대인관계에 장애를 불러 오는 만큼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청기 선택, 제품에 앞서 
시술자의 숙련된 노하우가 만족도 좌우
현재 노인성 난청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보청기의 착용이다. 

임 대표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함께 보청기의 성능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는 과거의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이 내장된 디지털 보청기가 일반화된 상태.”라고 설명한다.

또한 겉에서 보기에 보청기 착용여부를 식별하지 못할 만큼 초소형 제품도 등장해 심미적인거부감도 많이 해소되었다. 

그러나 보청기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소리를 찾는 과정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임 대표는 “구술도 꿰어야 보배이듯 보청기 성능의 만족도는 착용자 개인의 난청 정도와 특성에 따른 맞춤, 조절 과정이 필수”라고 설명한다. 

“단순히 소리만 크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주파수별 특징을 적절히 조정해 착용자가 원하는 맞춤형 보청기로 재탄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원하지 않는 특정한 소리를 들어야 하는 고통을 겪거나 어렵사리 장만한 보청기를 장롱에 모셔두는 일도 생기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맞춤옷을 입듯 개개인의 특성과 난청의 정도에 맞게 보청기를 프로그램 해줄 수 있는 청능사의 기술과 숙련된 노하우가 절대적이다. 





금강 보청기 배진호 대표에게 듣는 
‘노인성 난청과 보청기’ 


Q 노인성 난청은 왜 생기나요?
A 우리 몸의 청각을 담당하는 기관은 귀 속 달팽이관의 유모세포. 이 세포는 외부의 소리 자극을 전기 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해 줌으로써 소리를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노화가 진행되면 유모세포도 점점 그 기능을 다하게 된다. 당연히 소리 전달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노인성 난청이 진행 된다. 현재로선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보청기 등 외부 보장구를 통해 난청을 극복할 수 있다.

Q 금강 보청기의 맞춤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우선 청력 검사를 통해 난청 정도를 파악하고 귀에 맞는 본을 뜨게 된다. 공장에서 2~3일간 제작과정을 통해 보청기를 만들고 귀에 착용, 약 2달간 피팅 작업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소리를 찾게 된다. 이후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프로그램을 점검 받는다.

특별히 금강보청기는 80일 동안 무료 착용기회를 주어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보청기를 찾도록 하고 있다. 착용 후 불만족스럽다면 100% 환불해주고 있으며 보청기 구입 후 6개월 이전에 분실했다면 1회에 한해 무상으로 재공급 해주고 있다. 


Q 보청기는 양쪽 모두 해야 하나요?
A 난청이 양쪽 모두 있다면 양쪽을 착용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한쪽에만 착용을 원할 경우 검사를 통해 효과가 좋은 쪽에 착용을 권하고, 효과가 비슷하다면 본인이 원하는 쪽에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Q 보청기 사용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 반도체가 삽입된 디지털 기계 장치임으로 샤워나 목욕을 할 때 반드시 물에 닿지 않게 빼 놓아야 한다. 또 잠을 잘 때도 빼 놓아야 하며 사이즈가 작아 분실하기 쉬우니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문의: 02-459-4593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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