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 부근 높이 솟은 한 건물에 현교기치유센터가 자리해 있다. 올 초 이곳에 둥지를 튼 김건희 원장(48)의 사연이 예사롭지 않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살던 어느 날, 기 치유를 선언한 배경은 이렇다.
“이십대부터 몸이 많이 안 좋았어요. 병원에 가면 병명도 확인할 수 없고 시름시름 아팠어요. 흔히 말하는 무병이라고 할까요. 의사는 그냥 신경성이라고 안정을 취하라 하는데 답답할 뿐이었죠.”
머리가 아프든 위장이 아프든 오랜 기간 건강이 안 좋았다고 한다. 이상증세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어떨 때는 눈알이 빠질 만큼 두통이 찾아오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구토증으로 온종일 시달리기도 했다. 약도 별 효능이 없었다. 몸은 심하게 아프다가도 곧 괜찮아지는 그런 식이었다.
그러다 30대 초반에 접어들면서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권유로 절을 찾았다. 웬일인지 마음에 평안을 얻는 듯했다. 전국을 돌며 산에 있는 절이란 절은 모조리 찾아다녔다. 마음이 닿는 산사에서는 백팔 배를 올렸다. 몸이 차츰 나아지는 듯싶었다. 자신을 이끄는 강한 느낌을 감지하고는 자주 산을 찾았다. 그 후 본격적으로 기도에 몰두한 것은 8년 정도. 아예 산에 들어가 장기기도를 했다. 그러는 동안 몸은 서서히 나아갔다. “당시는 뭔지 잘 몰랐어요. 그것이 기 치유였다는 것을….”
건강을 회복하고 나니 하늘로부터 어떤 능력을 얻은 것이라 여기게 됐다. 깨달음은 그에게 심오하게 다가왔다. 우주의 진리와 하늘의 이치에 의해 받은 능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해야겠다는 내용이었다. 스스로 아픔을 겪어봤으니 누구보다 고통 받는 이들의 심정을 잘 알았다.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우주의 진리와 하늘의 이치라는 말을 쓴 이유가 있어요. 살아있는 생명체는 하늘의 태양빛과 달빛을 받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잖아요. 아무 조건 없이 인간에게 내려주는 그 뜻을 생각해봤어요. 우주는 돌고 돌게 돼 있잖아요. 먼저 베풀어야 받을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요즘 무료로 기 치유 활동을 벌이고 있단다. 이미 2년 전 잠실에 센터를 오픈했지만 최근 다시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영리 목적이 아닌, 봉사정신으로 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것. 앞으로 3개월 동안 300명에 한해 집중적으로 무료 기 치유 체험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더욱 많이 만나 도움을 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서다.
병원에서 좌절한 질병 모두 갖고 오세요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한인숙씨(51)는 김건희 원장과 맺은 인연이 3년이 다 돼간다. 그는 김 원장을 요새 보기 드물게 진실한 사람이라 평가했다. 평소 스트레스성 만성질환에 시달려 센터를 자주 찾는데 친구처럼 가족처럼 응해준 편안한 상담에 금방 마음이 풀리곤 한단다. 이보다는 아흔이 다 된 친정아버지의 디스크 질환이 크게 호전된 것을 언급하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가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로 고생하셨어요. 악화돼서 척추관 협착증 수술까지 받았지만 완치가 안 됐죠. 진통제 없이는 살 수가 없었어요. 그때 고맙게도 원장님이 아픈 아버지를 직접 방문해 기 치유를 해주셨어요. 네 번 정도 받고부터는 병원 약을 끊게 됐고 2년 넘게 다니던 정형외과도 그만 가게 됐어요. 통증이 사라졌거든요. 더 이상 뼈에 놓는 진통주사를 맞지 않아도 괜찮게 됐어요.”
더불어 생리불순으로 고생하던 딸도 효험을 봤다고 한다. 딸은 1년에 한 번 할까 말까 할 정도로 생리가 불규칙했다. 산부인과 정밀검사를 받아도 뚜렷한 이상이 없었는데 두 번 정도 기 치유를 받으면서 신호가 왔다고. 지금은 정상적인 상태를 되찾았다.
기 치유 시간은 보통 한 시간. 사람마다 증상에 따라 더 짧거나 긴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신기한 것은 따로 설명을 안 해도 김 원장의 손이 몸의 안 좋은 부분을 저절로 찾아 움직인다는 것이다. 대개 그 부위 건강이 좋지 못하면 김 원장의 손에 찬 기운이 느껴진다고. 일단 몸속에 기를 불어넣으면 반수면 상태에 접어든다. 경우에 따라 코를 골며 잘 수도 있다. 그러니 편하게 자다 일어난 듯한 기분으로 임하면 된다. 생각 외로 몸이 가벼워진다는 게 기 치유를 받은 이들의 공통적인 얘기다.
한편 얼마 전에는 어릴 때부터 양쪽 다리에 소아마비를 앓고 있던 김복실씨(44)가 방문했다. 장애 2급의 선천성 소아마비로 두 다리에 힘이 약했던 그가 기 치유를 받고자 찾아온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소화가 잘 안 되고 배변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머리가 늘 묵직하다고도 호소했다. 역시 병원 치료로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였다.
“처음 왔을 때 몸에 노폐물이 많이 쌓인 상태였어요. 노폐물 때문에 각 장기의 기능도 제 역할을 못했던 거죠. 제가 의사는 아니니 인체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해요. 다만 선천적인 소아마비가 결국 뇌에서 비롯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뇌가 제대로 기능을 못해서 다리까지 질병이 옮겨간 것이라고요.”
김씨에게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머리가 가벼워졌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소아마비 탈출에 도전 중이란다. 이틀 정도 시도한 결과 몇 십 년 동안 틀어진 채로 있었던 다리가 똑바로 자리를 잡게 됐다.
“원장님이 다리를 들어서 돌릴 때 척추뼈랑 다리뼈가 맞춰지는 느낌이 실감이 났어요. 뼈가 소리를 내며 탁탁탁탁 원상태로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제가 오랫동안 이상하게 걸어서 뼈가 이상하게 틀어져 있었다고 했어요. 그것을 맞춰주는 작업이었죠.”
오랫동안 안쪽으로 축 늘어져 있던 김씨의 발목에 힘이 생겼다. 최근에는 안 짚던 지팡이를 짚고 있다고 한다. 갑자기 힘이 들어간 다리에 몸이 적응을 못할까 걱정이 된다는 즐거운 비명이다.
김 원장의 독특한 치유법은 마음 치료부터 시작한다는 것. 마치 가슴에 응어리진 것을 녹여내듯 안에 담아둔 이야기를 모두 풀어내게 만든다. 마음이 편안해진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아픈 몸을 세밀하게 들어가는 것이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옵니다. 마음이 치유되면 몸 치유는 훨씬 쉽죠. 왜 아프게 됐는지 원인을 먼저 찾아야 정확한 치유가 가능합니다. 치유가 모두 이뤄지고 나면 마음의 평화와 더불어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의욕이 생기고 머리가 맑아지며 집중력이 높아지죠. 그러면 자연히 행운이 찾아옵니다. 세상의 당연한 이치 아니겠어요.”
병원 치료를 오래 받다가 혹은 대체요법을 찾아서 혹은 현대의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빙의 등 정신장애 때문에 혹은 현대인의 고질병 스트레스 등으로 고생한다면 당장 현교 기 치유 센터로 달려가 보자. 몸과 마음의 치유 그 이상의 행운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문의 (02)568-3778, 010-8528-3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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