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청소년들에게 작은 키는 공부 못지않게 큰 고민거리다. 워낙 외적인 면을 중요시하는 시대이다 보니 또래보다 키가 작거나 성장이 더딘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키 성장에 있어 유전적인 영향은 약 23% 정도라고 보며 나머지는 운동이나 영양, 환경적인 요인 등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 따라서 자녀가 성장기에 잘 자랄 수 있도록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키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척추 변위에 노출되기 쉬운 청소년들은 척추를 바로잡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척추 밸런스 요법’으로 뼈 성장 원활하게
사람의 뼈는 모두 206개인데 그 중에서 키 성장을 지배하는 것은 26개의 척추골과 62개의 하지골이다. 따라서 키가 자란다는 것은 척추골인 등뼈와 하지골인 대퇴골, 경골과 비골 등의 뼈와 함께 주변의 근육이 길어지는 것을 말한다.
사춘기가 되면서 신체발육이 왕성해지는데 이때 뼈의 성장, 특히 키와 연관이 있는 등뼈와 하지골의 성장을 위해 척추 밸런스를 맞춰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척추 밸런스 요법은 경추, 흉추, 요추, 천추까지 세세하게 검사한 후 각각의 척추 뼈 사이로 나오는 신경에 대한 자극을 조절해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다.
아이들의 성장발육 단계에서는 어떤 장기가 활성화되고 저하되느냐에 따라 그 신경도 마찬가지로 활성화되고 저하된다. 척추 밸런스 요법으로 바로 이런 점을 체크해 저하된 부분을 강화시켜 주는 치료를 하게 되면 뼈의 성장이 원활해진다.
SH한의원 한상협 원장은 “척추 밸런스 요법과 뼈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주는 한약 복용을 병행하면 성장이 왕성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의 경우 1년에 10cm 이상, 성장기가 지난 고등학생도 1년에 5cm 정도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척추 밸런스 요법은 주 2회 정도 꾸준히 시술 받는 것이 좋다. 처음 2개월 가량은 척추 신경에 자극을 줘도 금방 영향을 받지 않는 정체기로 준비 과정이라고 볼 수 있으며, 2개월 후부터 성장 효과를 보게 된다. 성장 중간 중간에도 몸이 똑같이 크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쪽에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치료에 따라 활성화되는 정도도 달라 주기적으로 점검이 필요하다. 보통 2개월에 한 번씩, 성장이 왕성한 시기에는 더 자주 체크해 그때마다 저하된 부분을 보완하고 강화해 나가는 식으로 시술한다.
척추 밸런스 요법은 목, 등, 허리의 척추를 키워 줄뿐만 아니라 다리가 길어지게 하는 효과도 있다. 척추와 함께 하지관절인 고관절과 무릎관절에도 같이 시술해 다리뼈가 길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척추측만증, 휜 다리 교정도 키 성장에 중요
척추측만증이 있는 경우 척추교정을 통해 휘어진 뼈를 바로잡아 주면 일반적으로 1~2cm 정도 키가 커질 수 있다. 측만증으로 인해 압박을 받는 신경이 생기면 척추신경의 기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어 소통이 원활하도록 바로잡아 주어야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잘못된 자세나 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되는 휜 다리도 키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휜 다리는 미용 측면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특히 성장기인 경우 성장장애 요인이 될 수 있어 치료가 중요하다. 한상협 원장은 “O형이나 X형 휜 다리는 골반의 변형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아 골반과 고관절을 조정해 교정하며 바른 체형을 갖게 되면 그만큼 키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리가 곧게 펴지는 만큼 숨어있던 키를 찾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키 성장에는 평소의 생활습관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면 성장 호르몬이 증가하고 세포분열이 완성해진다. 특히 줄넘기, 농구, 배구 등 점프운동이 효과적인데 관절의 근육을 풀어주면서 성장판을 자극해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
또한 식사 사이사이에 하루 8~16잔 정도의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단백질 공급을 위해 육류 섭취도 중요하지만 연골성분은 성장판을 빠르게 닫히게 해 키 성장을 방해하고, 호르몬제를 먹인 고기는 성호르몬을 빠르게 분비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SH한의원 한상협 원장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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