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성 피부 질환 ‘옴’ 대처법

지역내일 2010-04-24


 
현대인들의 생활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곤충에 의한 피부 질환을 전반적으로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증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중 옴의 질환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피부과 진료를 하다 보면 가끔 보게 되는 질환입니다. 환자 대부분이 잘못된 치료를 해서 말 못할 정도로 고생을 하고 나서야 내원하게 됩니다.


● 잠복기···야간에 가려움 심해
옴은 인체에 기생하는 옴 진드기에 의해 생기는 기생충성 피부 질환으로 야간에 심한 가려움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단 전염이 되면 2~4주의 잠복기를 거친 다음 가렵기 시작합니다.
옴의 가려움증은 야간에 생기는 특징이 있어서 자다가 한밤 중에 깨어나서 긁적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옴의 특징적인 피부 증상은 손가락 사이, 손목의 안쪽, 겨드랑이, 유두, 남자의 성기, 배꼽 주위에 약간 융기된 회색 내지 암갈색의 구진이 생기는 것입니다.
남자의 경우에는 성기 및 음낭에서 가려움증을 동반한 작은 혹 같은 소양성 결절을 흔히 볼 수 있고, 유·소아에서는 손바닥과 발바닥에 옴이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심하게 긁고 자극을 주어서 습진 및 피부가 거칠어지고 두꺼워지는 태선화 현상, 그리고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농가진, 절종 등이 동반됩니다.


● 초기 치료와 재발 방지 중요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찰받지 않고 아무런 연고를 함부로 쓰게 되면 옴의 증상은 일시적으로 완화되지만 옴 진드기의 수가 증가하여 주위에 계속 옴 진드기를 전파시키는 경우도 생깁니다. 옴의 치료는 전염성을 염두에 두어, 환자의 가족이나 밀접한 피부 접촉이 있었던 사람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먼저 연고를 통해 옴 진드기를 없애는데 옴 진드기가 다 죽은 후에라도 가려움증이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옴 치료가 다 되지 않은 줄 알고 연고를 계속 발라 오히려 과량 연고의 사용으로 피부병이 생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옴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재발 방지가 더 중요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의복 및 침구를 삶아서 빨거나 2~3일간 강한 햇빛에 소독해야 하며 소파나 양탄자, 방석도 소독 하는 것이 옴 진드기 퇴치에 좋은 방법입니다.


강윤철 원장 / 강윤철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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